[대선후보TV토론]안철수 사드배치·단설유치원 논란 놓고 격론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좌측부터) ,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 ‘대형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의혹 등을 두고 경쟁 후보들과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한국기자협회와 SBS의 공동주최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대북송금사건 당시 북한에 돈을 퍼줘서 감옥까지 다녀오신 분이다”면서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에 반대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안 후보는 “모든 정책에 공과 과가 있어서 잘된 점은 계승하고 ‘과’는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며 “사드 배치 문제도 상황이 바뀌면 그에 따른 대응도 바뀌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마당에 안보와 관련한 결정적인 문제의 입장을 바꾸는 것은 호남의 표를 얻어 당내 경선에서 이긴 뒤에 보수 진영의 표를 얻으려는 정략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미 사드가 배치되고 있고 중국은 경제제재를 하는 등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국민의당 내부에서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당론도 다르고 햇볕정책도 당론이 다르다. 이렇게 당론도 통합이 힘든데 어떻게 39석(국민의당 의석수 40석)밖에 없는 정당이 다른 당과 협치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나”라는 지적에 “발표를 다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이미 대표와 원내대표가 그것에 대해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안 후보의 ‘대형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에 대해서도 논쟁을 펼쳤다.

문 후보는 “유치원 공교육화에 찬성하면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억제하겠다고 했는데 모순 아니냐”고 말했고, 이에 안 후보는 “아니다. 병설을 획기적으로 증설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병설에 6000개 교실을 만든다는 것인데 장소는 어디에 확보하나”, “6000개 교실을 어떻게 한꺼번에 하나”라고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안 후보는 “병설이니 가능하다. 병설은 지금 초등학교에 한다”며 “지금 아동인구가 줄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렇게 할 적기고 제가 신설을 자제하자고 한 것은 대형 단설 유치원이었다. 대형 단설 유치원은 서울의 경우 100억원, 200억 원 단위의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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