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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대기업이 스타트업 투자하면 우대점 받는다”는데...대기업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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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발표

대기업, 스타트업 투자시 '동반성장지수' 가점

상호 윈윈 하는 벤처ㆍ창업 허브로 발돋움

국내에서 '유니콘'기업으로 불리는 10억 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쿠팡과 옐로 모바일뿐이다. 미국(101개) 같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36개)ㆍ인도(7) 등 신흥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미흡하다. 정부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내수시장과 양적 확대 중심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방안을 내놨다.

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스타트업 투자시장 활성화 방안'이 그것이다. 이에 따르면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할 경우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부여한다. 또 선배 벤처기업이 벤처캐피탈을 설립할 경우 모태펀드 평가 때 우대를 받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 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최우수ㆍ우수ㆍ양호ㆍ보통 4개의 등급으로 구성된다.

‘최우수’ 혹은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 1~2년 면제, 3년간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가장 낮은 등급은 ‘보통’이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보통 등급의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비교적으로 낮은 등급일 뿐 ‘보통’ 등급의 기업이 동반성장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지수가 낮을 경우 기업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대표적 활성화 방안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 펀드 1000억 원 등 신사업 분야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크라우드 펀드 투자자 최소 투자 규모를 기존 10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 관련 규제 완화하기로 했다. 또 민간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주는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3000억 원 규모 글로벌 공동펀드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창업투자회사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컨버터블 노트나 세이프 등 신종 투자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미래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 생태계도 함께 글로벌화·고도화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마련된 것”이라며 “그간 창업 붐이 결실을 맺고 글로벌 인재·혁신 스타트업ㆍ모험 자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으로 모여들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벤처ㆍ창업 허브로 발돋움하도록 관계 부처가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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