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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중국 1억 명 아동의 독서 패러다임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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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쳰하이 꿈공장에 입주한 이스라엘 기업 스파크업 인터뷰 ]

스파크업은 2010년 세워진 이스라엘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업이다. 이미지 인식 기술 기반 독서 장치를 통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동시에, 아동의 독서 패턴도 분석하는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달 28일 중국 선전 쳰하이 지역의 엑셀러레이터 센터 '꿈공장(梦工厂)'에서 만난 주샤전 스파크업 서비스 운영 매니저는 "8세 이전에 확립한 기본 습관과 인격이 평생을 좌우한다"며 "스파크업은 이 영역의 시장성을 파악해 기술 기반 교육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책을 읽도록 돕는 플랫폼 구축이 스파크업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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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샤전 스파크업 운영 매니저/사진제공=유재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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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업은 독서를 중시하는 이스라엘의 문화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이가 책을 열면 장착된 기기에서 책의 종류를 식별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해당 페이지를 인식해 음성 기반으로 영어와 중국어 문장을 읽어준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기기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인식해 책 읽기를 스스로 완료한다. 현재 5000종류의 동화책에서 스파크업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독서 장치에 장착된 카메라가 동화책의 종류, 각 페이지를 인공지능 기반 기술로 식별해 책을 읽는 아이가 펼친 책의 페이지를 파악, 영어와 중국어로 읽어주는 기술로 구현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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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업의 독서 기기/사진제공=스파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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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 미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에서 첫 제품을 출시해 5만 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고, 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꿈공장에 입주했다. 주 매니저는 "중국에서는 두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동시에 아동 교육에 대한 부모의 투자 역시 활발하다는 점에 착안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외자법인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쳰하이 지역의 법률적인 혜택을 통해 비자 및 거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서비스는 계속해서 고도화되고 있다. 초기 제품에는 책 페이지만을 구분했지만 현재는 독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연결해 분석하는 데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아이가 책을 읽은 시간, 특정 페이지에서의 체류시간, 아이가 좋아하는 책 종류 등 독서 습관을 분석해 부모의 앱에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음성과 사운드 효과도 가미했다. 가령 특정 페이지에 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한 마리 강아지가 그려져 있다면, 거리에서 북적이는 인파의 발걸음, 강아지 짖는 소리 등을 더해 생동감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독서 장치에 부모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을 넣어 아이로 하여금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듯한 효과도 제공한다.

스파크업은 1억 명에 달하는 8세 이하의 중국 아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타오바오나 징동 같은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를 공략한 후 점차 3~5선 도시로도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국어, 영어 버전만 있으나 점차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 언어를 확장할 예정이다.

유재석 칼럼니스트 , 왕양 기자 w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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