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표준특허 5개 무단 사용” 판매금지·손해배상 동시 제기
LG전자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BLU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BLU의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최종 판결은 내년 하반기에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BLU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520만여대를 판매한 현지 6위의 스마트폰 제조사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네 차례에 걸쳐 특허침해를 중단하라며 BLU에 경고장을 발송했으나, BLU 측이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극 보호하고, 경쟁사의 부당한 기술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보통 특허를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거나, 사용 대가를 지급하고 표준특허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BLU의 경우 이 같은 절차 없이 무단으로 LG전자의 기술을 썼다는 것이다.
미국 특허 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은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LTE와 LTE-A 표준특허를 조사한 결과 LG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해 2012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사업자다. 미국 시장 6위인 BLU의 출하량은 LG전자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67.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전무)은 “지적재산권의 부당한 사용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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