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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장르포] 유배지에서 ICT접목한 최첨단 관광지로 변신한 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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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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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교동제비집(기가하우스)에서 열린 ‘교동 기가 아일랜드’ 출범행사에서 하병필 행자부 지역발전정책관,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이상복 강화군수,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송도균 KT 이사회 의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 방훈식 주민대표(왼쪽부터)가 교동도 여행의 필수품이 될 자전거와 스마트워치 체험을 하고 있다.


【강화 교동도(인천)=박지영기자】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에서 지금은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그동안 외진섬의 대명사였던 강화 교동도가 KT의 기가 인프라와 첨단 ICT를 만나 서해의 새로운 여행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KT는 교동도에 기가 네트워크를 이용해 IT기반의 편리한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동도의 새 도약을 위한 지원에 힘을 보탰다.

■휴전선 접경지역 불균형 해소… 기가 인프라 기반 ICT 관광플랫폼 구축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교동도는 1960~7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딴 지역이었다. 강화도 서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바다 건너로는 북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014년 강화도에서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생겨 배를 타지 않아도 쉽게 갈 수있게 됐지만 아직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그러나 KT의 다섯번째 기가 스토리의 대상지역이 된 이곳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준비를 끝마쳤다. 이날 교동도에는 동네 주민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KT와 행정자치부, 통일부, 인천광역시, 강화군, 인천관광공사가 휴전선 접경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 활성화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KT IT서포터즈 김수연씨는 "교동도는 조선시대에는 연산군과 광해군의 유배지였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는 휴전선 접격지역으로 민간인의출입이 쉽지않아 발전이 더뎠다"면서 "북한과 직선거리가 2.6㎞ 밖에 되지 않는 특수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관광지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지만 기가스토리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가스토리는 기가 네트워크 기반에 IT솔루션을 적용해 도서·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KT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특히 북한과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 중앙부처와 지자체도 높은 관심을 갖고 힘을 합친 것이 특징이라는 전언이다.

■IT관광안내소 '교동제비집'… 자전거,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
교동도에 들어서면 이 섬에서 가장 현대적 건물인 '교동제비집'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KT와 행자부, 강화군이 협력해 교동도 관광의 거점으로 구축한 이곳은 교동도 주민들의 집 처마에 널리있는 제비집의 특성을 반영해 만들엇다.

IT서포터즈 김씨는 "교동제비집은 제비가 북한지역인 황해도 연백평야의 흙으로 교동도에 집을 짓는다 라는 지역 스토리를 담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IT기반의 편리한 관광안내는 물론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교동제비집에서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빌린 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비콘을 통해 자동으로 스마트워치에 전자스탬프가 찍힌다. 이렇게 수집한 전자스탬프는 교동제비집에서 현물 쿠폰으로 교환해 교동도 내 상점 할인과 선물을 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교동도 앱(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돌아다니면 깜짝선물처럼 쿠폰이 발행돼 교동도의 특산품이 쌀로 교환할 수 있게해 관광의 재미를 더했다.

■교동스튜디오로 추억의 여행
교동도 중심에는 가장 번화한 대룡시장 역시 새롭게 단장했다. 1960~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룡시장의 중심에 KT는 '교동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게 1960년~70년대 향수가 담긴 노래를 신청하면 시장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아빠의 청춘'과 같은 그때 그 시절의 노래를 들려준다. 더불어 교복 대여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관광객들이 추억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교동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교동도 주민은 손효숙씨는 "동네 주민 3명이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관광객을 맞이할 수있게 됐다"면서 "교동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T 홍보실장 윤종진 전무는 "어제는 유배지였고 오늘은 휴전선 접경지역인 교동도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는 낙도였다"며 "KT가 정부, 지자체와 힘을 합쳐 준비한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가 교동도 주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관광섬'을 일구는 내일을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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