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韓 모바일 게임 최초로 누적매출 1조원 돌파

인기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 [컴투스 제공] 컴투스의 인기 모바일 RPG인 '서머너즈워'의 게임화면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078340]는 자사의 간판 RPG(롤플레잉게임)인 '서머너즈워'가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매출 1조원을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4월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유럽·아시아·북미 등 100여개 국가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1∼3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미국 시장에서 이례적 흥행몰이를 해, 지금껏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토종 모바일 게임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현재 서머너즈워의 국외 매출 비중은 86%에 달한다. 세계 각국 시장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곳은 미국·일본·유럽연합(EU) 순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세계 각국 시장에서 고르게 좋은 성과를 내면서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해 그 의의가 크다"며 "게임의 성공 덕분에 회사도 작년 3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었으며 서머너즈워의 MMORPG(동시접속롤플레잉게임) 버전을 내놓으면서 인기몰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PC 게임 중에선 리니지·던전앤파이터·미르의전설2·크로스파이어 등 누적매출 1조원을 넘긴 흥행작이 적잖았지만, 아직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1조원 고지를 밟은 사례가 전무했다.

현재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시되는 또 다른 모바일 게임으로는 작년 12월 국내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있다.

레볼루션은 발매 첫 달 한국 시장에서만 2천60억원의 월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미국 진출 등에 힘입어 올해 국산 모바일 게임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