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사원 벽화에 등장
히포크라테스, 임상치료 활용
'동의보감'에 각종 효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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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대명사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알로에를 애용했다. 그녀는 매일 우유로 목욕한 뒤 알로에 잎으로 전신을 마사지하고 머리에도 알로에를 발랐다. 알로에가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알로에의 효능은 이뿐이 아니다. 이미 6000년 전부터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효험 있는 약초로 쓰여 왔다. 알로에의 숨은 이야기를 풀어본다.
‘자연의 요정’ ‘신비의 식물’ ‘기적의 식물’….모두 옛 문헌에서 알로에를 가리킨 말이다. 알고 보면 알로에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약초다. 기원전 4000년께 세워진 이집트의 한 사원 벽화엔 알로에가 음각(陰刻)돼 있다. 알로에가 약으로 사용된 첫 문헌 기록은 기원전 2100년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메르(고대 메소포타미아 왕국)의 석판에 따르면 당시 의사들이 알로에를 약용식물로 호평했다. 기원전 1550년께 고대 이집트 도시 ‘테베’의 미라 무덤에서 발견된 고문서엔 ‘미라를 감싼 천에 알로에를 사용했다’고 기록돼 있다. 기원전 4세기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알로에를 임상치료에 썼다. 성경에서도 알로에를 찾을 수 있다. ‘침향’이라고 표현돼 있는데, 무려 네 군데에서 언급된다.
실크로드 따라 온 ‘기적의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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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알로에 전문 기업 유니베라가 운영하는 멕시코 탐피코 지역 알로에 농장에서 인부들이 알로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유니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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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 내 원자폭탄 피해자의 피부 궤양 상처에 알로에가 치료 효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1959년 미 식품의약국(FDA)이 알로에 연고를 피부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인정한 이후 항균·항염 작용, 항알레르기, 항산화, 혈당 강하 등 알로에의 숨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논문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로에가 면역력 증진을 돕고 피부·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알로에의 원산지는 아프리카다. 해외에선 멕시코, 미국 텍사스, 중국 남부를 비롯한 지역 등에서 활발히 재배된다. 이들 지역은 거의 비슷한 위도에 위치해 있어 업계에선 알로에 농장 벨트(Aloe plantation belt)라고도 부른다. 국내에선 주로 하우스 재배로 알로에를 생산한다.
유니베라 국내 첫 시험재배 성공
현재까지 총 14개 대학에서 교수 100여 명과 연구진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 20여 년간 연구비만 150억원 이상 투입했다. CAP는 알로에의 기능물질인 다당체(당이 여럿 붙은 물질), 그중에서도 중간 크기의 다당체(중간 다당체)가 면역력을 가장 많이 높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알로에 과학의 글로벌 리더’를 기치로 내건 유니베라는 알로에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니베라는 최근 베이비 알로에(알로에 베라 새순)가 피부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항산화 및 항알레르기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해 특허를 등록했다. 알로에 업계에선 최초다.
또 유니베라는 국내외 30여 개국에서 특허 104건을 등록 및 출원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다수 학회에서 알로에와 관련한 과학적 연구 논문 41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베라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세계 일류상품에 14년 연속 선정됐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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