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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라이프 트렌드] 유해성분 STOP, 미네랄 OK, 폐수·세균 NO … 깐깐한 직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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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300분의 1 물질 걸러

바이러스·박테리아 99.99% 살균

미국위생재단 5개 인증 다 받아

중앙일보

암웨이의 직수형 정수기 이스프링은 물탱크가 필요 없어 작고 아담하다. 물속 미네랄은 통과하고 유해물질은 흡착·제거한다. 프리랜서 조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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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고르는 법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유엔은 ‘폐수(廢水)를 줄이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는 메시지를 세계 각국에 전달했다. 마실 물조차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폐수를 정화하는 데도 많은 물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목욕·세탁·조리 후 폐수가 나오는 건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폐수가 흘러나올 수 있다. 바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물을 잘 걸러내면서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직수형 정수기가 주목 받고 있다.

‘좋은 물’이란 뭘까. 전문가들은 ‘칼슘·마그네슘·칼륨·황·인 같은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면서 깨끗한 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움 면역증강센터 조성훈(가정의학과 교수) 센터장은 “면역을 담당하는 NK·T·B세포의 핵심 성분이 아연·철·구리·셀레늄 같은 미네랄”이라며 “미네랄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라고 설명했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면역력뿐 아니라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엔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런데 수돗물은 가정에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낡은 수도관을 통해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 가정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미네랄 많이 버리는 역삼투압식


정수기를 고를 땐 크게 세 가지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로 물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정수기는 정수 방식에 따라 크게 ‘역삼투압식’ 정수기와 ‘필터여과식’ 정수기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선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역삼투압식 정수기가 많이 팔렸다. 역삼투압식 정수기는 물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물이 역삼투막을 통과하면서 박테리아·바이러스·중금속 같은 불순물이 제거된다. 하지만 이때 몸에 유익한 미네랄도 같이 제거돼 결국 산성화된 물을 마시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강한 수압을 만들면서 50~80%가량 물이 버려진다. 즉, 물 1L를 투입하면 폐수가 800ml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에 필터여과식 정수기는 버려지는 물이 없다. 필터가 활성탄이거나 중공사막인 정수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정수해 과일을 세척하거나 음식할 때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둘째로 정수한 물을 저장하는지 여부다. 정수기는 물 저장 여부에 따라 ‘저수조(물탱크)’ 방식과 ‘직수’ 방식으로 나뉜다. 저수조가 있는 정수기는 수돗물을 정수한 뒤 저수조에 보관한다. 냉·온수나 얼음이 나오는 기능을 장착할 수 있다. 하지만 저수조는 위생관리가 어렵다. 수돗물의 살균 역할을 담당하는 염소가 제거된 상태에서 물이 오래 고이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최근 직수형 정수기가 주목 받는 이유다. 직수형 정수기는 물을 따로 가둬두지 않는다. 수돗물을 트는 순간 흐르는 물을 빠르게 정수한다. 그래서 물속 세균이 번식하거나 물이 오염될 위험이 적다.

셋째로 정수기의 성능을 공식 인증한 자료를 확인하는 게 좋다. 세계적인 정수기 성능 인증기관은 세계보건기구의 협력센터이자 미국위생재단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다. NSF코리아 이소영 본부장은 “NSF는 정수기 품질을 인증하기 위해 정수기를 구성하는 모든 물 접촉 부속품·재질에 대한 정보를 수집·검토해 시험계획을 수립한다”며 “이후 재질·구조·정수 성능에 대해 시험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재질 평가’에선 유해물질이 정수된 물에 들어 있는지를 본다. ‘구조 평가’에선 정수기 전원을 켰다가 껐을 때 압력이 사라지거나 물이 새지는 않는지, 순간적으로 높은 압력에 노출돼도 15분 이상 누수 없이 제품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한다. ‘정수 성능 평가’는 정수기 인증의 핵심이다. 제조사의 주장과 실제 정수기의 성능이 일치하는지 비교한다. 또 제품 사용설명서가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지 확인돼야 NSF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특허등록한 압축활성탄 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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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활성탄 필터 표면적을 확대한 사진. 프리랜서 조상희


2014년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정용 정수기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정수기는 암웨이의 ‘이스프링(eSpring™)’이다(렌털을 제외한 판매금액 기준). 세계 75개 연구소에 1000여 명의 과학자 및 영양학자를 보유한 암웨이가 30년간 연구해 개발했다. 이스프링은 암웨이가 미국에 특허등록한 ‘압축활성탄 필터(Activated Carbon filter)’를 사용한 직수형 정수기다. 이 필터는 코코넛 껍질을 갈아 열을 가해 얻은 탄소를 최적의 비율로 압축해 만든다.

중금속 같은 유해성분 140가지는 흡착해 제거하고, 물속 칼슘·마그네슘 같은 유익한 미네랄은 통과시킨다. 필터 한 개당 활성탄의 표면적이 43만5000㎡로 잠실야구장 면적(2만6331㎡)의 16배 수준으로, 불순물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 또 필터엔 머리카락 300분의 1 크기인 0.2㎛(마이크로미터)의 기공이 촘촘해 미립자 오염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다. 필터를 통과한 물은 ‘무선 자외선(UV) 램프’를 통해 최종 살균된다. 이 램프는 미생물 살균 효과가 가장 강한 245nm(나노미터)의 자외선 파장을 내보내 바이러스·박테리아를 99.99%까지 살균한다.

머리카락 300분의 1 물질 걸러

바이러스·박테리아 99.99% 살균

미국위생재단 5개 인증 다 받아


이스프링은 물이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정수되는 과정에서 NSF 인증 다섯 가지를 획득했다. 불쾌감을 유발하는 맛·냄새·미립자(NSF/ANSI 42), 의약품 등 신종 오염물질 15종(NSF/ANSI 401), 각종 유기화합물(NSF/ANSI 53), 박테리아·미생물(NSF/ANSI 55B), 남조류에서 배출되는 독소(NSF Protocol 477)를 제거하거나 비활성화하도록 만든다는 게 입증됐다. 이 가운데 신종 오염물질 15종을 모두 제거하는 성능은 2015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것이다. 또 국내 직수형 정수기 가운데 이 다섯 항목에 대해 NSF 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재까지 이스프링이 유일하다. 미국수질협회(WQA)는 이스프링의 수질·안전성을 인증하는 상징물인 ‘골드실 마크’를 부여했다.

한국암웨이 마케팅부 홈리빙팀 이성진 부장은 “이스프링은 해로운 성분은 거르고 유익한 미네랄은 남겨 ‘좋은 물’을 제공한다”며 “직수 방식을 통해 정수 과정에서 물이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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