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발위협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유엔이 최근 북한을 식량 부족 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올해도 식량이 부족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요, 끼니를 걱정하는 주민들 사정은 아랑곳없이 북한은 고가의 미사일을 쏴대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가을 막대한 홍수 피해 등을 근거로 북한을 올해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했습니다.
전 세계 식량부족국가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 37개 나라입니다.
유엔이 전망하고 있는 식량 부족분은 옥수수를 기준으로 대략 50여만 톤이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의 가격은 어림잡아 2천4백만 달러.
국제시장에서 1톤에 150달러에 거래되는 옥수수 15만여 톤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 매서라도 자위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녕과 평화를 지킬 수 없다며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자강도) 초산 청년 1호 발전소의 전력생산자들이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처럼 자력 자강으로 전력 증산의 독음을 높이 울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농작물 파종을 앞둔 이른바 춘궁기에 접어들면서 식량 사정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에선 이렇게 식량이 떨어진 극빈층 가정을 '절량(?糧)세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지금 계절적으로 북한은 춘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따라서 현재 ICBM 개발이나 무수단 미사일에 쏠 돈만 식량 수입에 돌려도 춘궁기를 충분한 면할 수 있는데 북한은 계속되는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2억 달러 정도로 파악되는 가운데,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올해에도 도발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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