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조정래 작가 등 "사교육 폭탄 던지지 말라"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아들 부부의 선택이지만, 나는 손자·손녀들에게도 사교육 가급적 안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예체능은 가르치더라도 정답을 주입하는 수학·영어 교과목 사교육은 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작가는 지난해 한국 교육 현실을 비판한 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냈다. 그는 출판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고 1과 중 1 두 손자에게 '사교육 폭탄'을 던지지 말라고 며느리에게 강력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거(사교육) 아무 필요 없는 거다. (사교육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들고 그게 안 되면 억지로 시키지 말라 했다. 손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집에 오면 반드시 서재에서 만났다.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서재에서 동화 읽어주고 노래 불러주며 길렀다."
신영무 전 대한변협회장은 "막내딸과 외손주들 교육을 시키면서 극심한 사교육 경쟁과 공교육 붕괴 등 기가 막히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운동연합 설립을 주도해 교육 개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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