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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맛있는 도전] 고령화 시대 ‘건강 100세’ 위한 특수식품·간호식 등 개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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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 부족

하루 단백질 60~70g 등 균형섭취 필요

고령친화산업 대비한 정책도 따라야

‘고령자의 영양섭취 이대로 좋은가?’ 한국식품연구원 등 주관 토론회

“노인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고령친화식품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마련이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지름길이다” ‘고령자의 영양섭취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난 16일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령친화식품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정책 방향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 행사는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로, 한국식품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돼 고령친화식품 관련 발제와 토론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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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고령화 현상의 가속화와 함께 노인들의 건강이 노후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인구고령화 시대에 고령자의 영양실태를 점검하고 고령자식품의 제조 및 생산기업체 지원, 기술발전 및 제품개발 등을 위한 고령친화식품활성화를 위한 법적 개선과 정책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초일 보건산업진흥원 초빙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은 탄수화물을 제외하면 다른 영양소가 성인의 60~80% 범위에 불과했다”며 “가장 차이가 큰 영양소는 지방·단백질·칼슘·비타민A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 부원장도 발제를 통해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한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식품을 의미 한다”며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식품·간편조리식·영양강화식·고열량식·간호식·소화용이식품 등 다양한 제품개발이 촉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토론자의 내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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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영양섭취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지난 16일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식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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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향(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장)=“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세계 1위로 경제력이 낮아 구매 여력이 부족하다. 또 식품업계는 고령친화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싶지만 기준·규격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표시기준도 없어 쉽게 상품 출시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해 고령친화산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에 대비해 소비 촉진 및 고령친화식품(서비스) 개발 촉진을 위한 정책 및 제도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 김정년(한국식품과학연구원 부원장)=“만성질환 관리에 치중돼 있는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일상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 식품의 적절한 섭취는 곧 삶의 질과 연관되고, 충분한 영양섭취는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식품산업도 고령친화산업으로서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일상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제품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 문명국(청운대 융합소재공학과 교수)=“지역 특화 식품(재료)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식품 개발로 지역 및 산업 공동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제품의 차별성을 반영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고령자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고령친화식품 개발자, 영양 및 조리 종사자 교육 등 인력양성이 이뤄져야 한다.”

-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우리나라 고령자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나이가 들며 생기는 신체적 기능 저하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영양불균형의 문제를 갖고 있다. 신체적 기능 저하의 정도를 반영해 조리된 식사가 제공되지 않음으로 인해 상당 수 노인들이 요양원 생활을 하다 질병이 아닌 영양실조로 병원 환자로 오는 실상과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형 고령친화식품이 개발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박태균(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회장)=“65세 이상 남자 노인은 하루 70g(여자는 60g)의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과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칼슘과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이 되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하 곤란이 있으면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 사례가 들거나 폐렴이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영양실조·체중감소의 원인이 된다.”

- 오동휘(한국메디컬푸드 부사장)=“급속한 고령화로 고령자의 의료비는 증가 추세이고, 고령자의 건강 유지 및 개선을 위해 안전한 식품의 선택과 영양공급을 통한 예방적 건강지원 방안의 요구가 증대됐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길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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