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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블랙이글스, 말레이시아 국제 해양항공전서 맹활약···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T-50이 단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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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T-50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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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LIMA‘17에서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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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시아 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에서 에어쇼 5회, 특별비행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의 T-50 체험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총 8번의 비행을 실시하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말레이시아 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다. 지난 25일 폐막한 2017 항공전은 세계 36개국 약 500개의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20만여 명이 방문했다.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한 입체적인 공중기동으로 타국 에어쇼 팀을 압도했다. 국산 항공기 T-50B 8대는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롤(Roll) 기동을 비롯하여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교차 패스(Scissor pass) 기동,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 대한민국 공군만 가능한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의 비행기량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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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LIMA‘17 퍼블릭데이에서 태극무늬를 하늘에 수놓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에 엄지를 치켜세운 관람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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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관람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사만다 존(Samantha Laura John)은 “8대의 T-50 항공기가 마치 하나가 된 듯 하늘을 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을 떠올리면 K-POP과 드라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박진감 넘치는 에어쇼를 눈앞에서 직접 보니, 이제는 블랙이글스가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와 국산 항공기 T-50에 대한 말레이시아 현지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고 공군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왕족도 지난 24일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항공기의 주요 성능과 운용 경험, 노하우를 질문하는 등 국산 항공기 T-50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히사무딘 후세인(HIshamuddin Hussein)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블랙이글스는 세계 일류의 에어쇼 팀”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어펜디 부앙(Affendi Buang)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도 국산 항공기 T-50에 대해 “8대 항공기의 일사분란한 비행을 직접 보니 기동성 뿐만 아니라 조작도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 조종사 3명도 직접 T-50 항공기에 탑승하여는 체험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조종사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된 비행에서 항공기 특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공중조작과 기동을 통해 T-50 항공기의 우수성을 체험했다.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 다토 자하니 소장(Dato Zahani)은 체험비행을 마친 후 “T-50 항공기는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단연 최고”라며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 또한 매우 뛰어나다”는 비행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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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이 LIMA ‘17에서 블랙이글스의 비행 사진액자를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 어펜디 부앙(Affendi Buang) 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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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주피터(JUPITER)는 국산 항공기 KT-1로 운용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주피터 팀의 KT-1 항공기 6대는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함께 비행하며 호흡을 맞췄다.

우정비행을 마친 주피터 팀장 키샤 중령(H. M. Kisha)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팀에서 운용 중인 KT-1 항공기에 대해 “우리 팀의 에어쇼를 위해 최적화된 뛰어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2012년 영국 에어쇼, 2014년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도 최고의 비행을 선보이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방산수출의 서막을 열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4대 등 현재까지 총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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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T-50 8대, 앞)와 인도네시아 JUPITER 팀(KT-1 6대, 뒤)의 우정비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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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는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 T-X사업 수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이끈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공사41기)은 “블랙이글스는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T-50의 존재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는 대한민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공항을 출발해 31일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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