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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일본 숙박시설 문턱 사라진다…장애인 '배리어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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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앞두고 신·증축 건물 세부지침 내달 적용

연합뉴스


2020년 일본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모든 숙박시설에서 장애인 활동의 불편을 제거하는 설계지침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 특히 장애인 선수들과 임원, 관객이 대거 찾아오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노출되는 '배리어 프리'의 수위는 개최국의 국격을 평가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사진은 일본의 리우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 유이 가미지의 작년 10월 환영식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축·증축하는 모든 숙박시설의 전 객실에 장애인들의 이용을 쉽게 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 같은 내용의 '숙박시설 설계지침'을 만들어 다음 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설계지침에 따르면 객실은 휠체어가 객실 내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객실 입구와 화장실 문의 단차(안팎 높이 차이)를 없애야 한다. 화장실 폭은 80㎝, 통로는 1m 이상 확보해 회전할 공간을 갖춰야 한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욕조 근처에 각각 손잡이를 설치해야 하며 시각 장애인을 배려해 객실 외측의 방 번호는 손으로 만졌을 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조(浮彫) 형태여야 한다.

TV는 청각 장애인이 시청할 수 있도록 자막방송이 가능한 최신 기종이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지침을 바꾼 것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시설의 장애인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토교통성은 기존 시설이어서 새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 호텔, 여관 등에 대해서는 2개의 방을 연결해 휠체어 공간 등을 확보하도록 해 배리어 프리 룸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중심가 긴자(銀座)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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