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앞두고 신·증축 건물 세부지침 내달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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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축·증축하는 모든 숙박시설의 전 객실에 장애인들의 이용을 쉽게 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 같은 내용의 '숙박시설 설계지침'을 만들어 다음 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설계지침에 따르면 객실은 휠체어가 객실 내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객실 입구와 화장실 문의 단차(안팎 높이 차이)를 없애야 한다. 화장실 폭은 80㎝, 통로는 1m 이상 확보해 회전할 공간을 갖춰야 한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욕조 근처에 각각 손잡이를 설치해야 하며 시각 장애인을 배려해 객실 외측의 방 번호는 손으로 만졌을 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조(浮彫) 형태여야 한다.
TV는 청각 장애인이 시청할 수 있도록 자막방송이 가능한 최신 기종이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지침을 바꾼 것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시설의 장애인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토교통성은 기존 시설이어서 새 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는 호텔, 여관 등에 대해서는 2개의 방을 연결해 휠체어 공간 등을 확보하도록 해 배리어 프리 룸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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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중심가 긴자(銀座)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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