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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등 경쟁사들에 비해 인공지능(AI)대전에 뒤늦게 뛰어든 텐센트가 바이두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이 분야 선도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기술을 '향도'로 삼아 게임,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 바이두의 빅데이터 실험실(Lab)을 이끌어온 장퉁 박사를 영입했다.
장 박사는 미 스탠퍼드대학 출신으로 텐센트에서 게임, 콘텐츠,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사업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실험실을 이끌 예정이다. 작년 4월 문을 연 이 실험실에는 250명에 달하는 연구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배속돼 있다. 그는 텐센트의 제품 그룹(product group)에 근무하는 AI전문가들과 공조하게 된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개혁개방의 고향인 선전에 본사가 있는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과 소셜 메신저인 위챗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얼굴 인식 ▲음성 인식 ▲기계식 번역(machine translation) 등 인공지능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AI후발주자인 텐센트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온 대표적 분야가 회원수만 8억8900만명에 달하는 ‘위챗’이다. 이 메신저 서비스는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용자들의 소통을 돕기 위해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다양한 언어 텍스트를 중국의 만다린어 텍스트로 바꿔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비단 텐센트 뿐만은 아니다. 중국 최대의 검색기업 바이두는 AI를 전략적 좌표로 삼아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깃발을 꼽았다. 바이두는 내달 회사를 떠나는 AI전문가 앤드루 응 수석과학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관련 인력만 무려 13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중국의 리서치 부문 디렉터 쿨 장은 “텐센트와 알리바바 그룹, 바이두가 AI인력 쟁탤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기술이 몇몇 전통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기업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AI부문에)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텐센트는 앞서 전날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널리 알려진 동영상 공유 SNS '콰이서우(快手)'에 3억5000만 달러(약 3931억 2000만 원)를 투자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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