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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한지주 '조용병 체제' 본격개막…'세대 교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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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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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리선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이끄는 ‘조용병 호(號)’가 공식 출항했다. 23일 지주회장으로 취임한 조 회장은 1960년대 생으로 구성된 지주 부사장 인사도 단행했다.

새롭게 판이 짜진 ‘조용병 체제 1기’가 출범하면서 ‘조직화합’이 조 회장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내부 화합을 통한 리딩금융그룹 1위 수성과 함께 ‘신한사태’의 잔재도 완전히 청산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게 됐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 취임했다.

조 회장은 2020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지만, 내부 규정상 70세까지 연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장 9년간 재임이 가능하다. 향후 9년간 조용병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이끌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1948년생인 한동우 전임 회장보다 10살 가량 적은 데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주요 계열사들의 CEO들도 50대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사장은 각각 1958년생과 1960년생이며,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역시 1958년생으로 조 회장보다 한살 적다.

임원들의 연령층도 낮아졌다. 이날 공석이었던 지주 부사장으로 선임된 우영웅 부사장과 진옥동 부사장 모두 1960년대 생이다. 지주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도 요직으로 꼽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부사장 선임은 조 회장이 사실상 취임 이후 단행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인사 개편 구도의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우 부사장은 신한은행에서 영업추진부장·대기업본부장·IB본부장·그룹 CIB부문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고, 과거 신한금융지주에서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진 부사장은 신한은행에서 오사카지점장·SBJ은행 법인장·경영지원그룹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다. 특히 진 부사장은 ‘일본통’이라는 점에서 일본인 주주와의 네트워크가 약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조 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안정적인 조직체계 구축, 내부화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더불어 7년전 경영진들의 파벌 다툼으로 불리는 ‘신한사태’의 그림자도 빠르게 지워나가야 한다. 법적 절차는 종결됐지만 아직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의 스톡옵션 문제가 남아 있다. 보험·증권사를 잇따라 인수한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바짝 추격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리딩금융그룹’수성도 과제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취임식에서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달성하고 나아가 월드클래스 금융그룹을 향해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조 회장은 “신한의 영토를 넓히고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어 조직의 역량을 한차원 높여가겠다”며 “신한 정신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글로벌과 디지털을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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