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오너스 16번 홀.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522개소로 추정되는 한국의 골프장이 이제는 한국의 여자골프 이상으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세계 골프 여행시장에 내놓고 홍보할 때다.
코스수는 독일(730개소) 프랑스(600개소)에 이어 세계 8번째로 많다. 리아스식 해안선을 갖춘 한국의 해안 코스는 충분히 해외 골프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서 경쟁력이 있다. 라운드 후에 욕탕에서 피로를 푸는 목욕 문화를 외국 골프 여행객들은 골프 후 스파(Spa)처럼 신기하게 받아들인다.
지난달 세계 골프장 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com)에서 발표된 한국의 톱30 코스들을 보면 해외에 충분히 마케팅 할 만하다.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의 30개 골프장을 소개하면서 세계 100대 코스 중 91위에 오른 사우스케이프오너스를 극찬했다. 경남 남해 창선의 이 코스를 찾은 코스 전문가 데이빗 데이비스는 페블비치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곳은 그린피가 비싸지만 누구나 부킹할 수 있는 퍼블릭 코스다.
국내 2위인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는 <골프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에 의해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곳이다. 올해 10월부터 향후 1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가 열릴 예정이다. 총 925만달러의 상금액이 걸린 빅 매치로 해외 골프 애호가들이 제주도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2015년10월에는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3위)에서는 미국과 전 세계가 팀 매치를 벌이는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열렸다.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날크라운도 개최된다.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리조트 오션 코스(12위)는 2008년부터 10년째 LPGA투어를 개최하고 있는 퍼블릭 코스다.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한국 골프의 명소다. 이곳의 부설 드림골프레인지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원형 골프연습장이기도 하다.
올해 PGA투어를 개최하는 제주의 클럽나인브릿지 18번 홀. |
국내 9위인 전남의 여수경도 골프장은 다도해가 펼쳐진 한려해상공원의 섬에 27홀 퍼블릭 코스와 골프텔이 갖춰져 있다. 섬 하나에 골프장만 있는 스타일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외국의 골프광들이라면 충분히 찾아올 요소가 된다. 10위에 오른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링크스 역시 한국 토양의 멋스러움과 골프의 참맛을 해외에 내놔도 아깝지 않은 코스다.
한국은 외국에서 보기에 골프강국이다. 특히 세계 여자골프 랭킹 톱100위 중에 40% 이상이 한국 선수다. 이들이 기량을 겨루는 곳이 한국의 명 코스들이다. 그리고 요즘 많은 국내 코스들은 부킹하는 데 어렵지 않은 퍼블릭이다. 골프강국인 한국에서 이제는 해외 골프광들을 불러들여야 할 때다. 골프도 충분히 산업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되는 논리를 국내에서만 찾지 말고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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