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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위기를 기회로" 포스코건설, 경영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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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별 수주로 경영체질 개선…국내는 재건축·재개발 위주 안정성 제고]

머니투데이

의정부 장암4구역 재개발 조감도/자료=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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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전략적 선별 수주와 재건축·재개발 위주 안정적인 주택사업으로 최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각오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1994년 창립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해외 프로젝트 손실을 대거 반영하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고 포스코엔지니어링 흡수합병과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랐다.

지난해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실적악화로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나빠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해외 수익성 제고=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경영전략을 ‘수익창출력 극대화’로 정했다.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난해의 실적악화를 극복한다는 의지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전략국가 위주의 수주풀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이다. 핵심 발주처를 중심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수주전략을 펼쳐 수주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신시장이나 신공종에 진출할 경우 프로젝트별로 사전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고 사업 진행 단계별 리스크 점검도 강화한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기본설계(FEED)부문의 역량을 제고, 글로벌 선도기업에 견줄 수 있는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강점이 있는 제철에서 화공, 마이닝, LNG(액화천연가스) 등으로 산업플랜트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재건축·대단지 분양으로 주택사업 안정성 강화=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수도권과 중소도시지역을 중심으로 1만6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했다. 공급과잉 우려와 잇따른 정부 규제 속에서도 분양사업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 전주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3차는 계약 개시 6일 만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앞서 연초 부산에서 선보인 연산 더샵은 평균 경쟁률이 239대 1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경기, 충남 등 수도권에서 지난해 수준의 아파트 분양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리상승, 조기대선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난해 이상으로 커졌지만 재건축, 재개발, 대단지 위주 분양전략으로 사업안정성을 높였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전체 분양물량 중 재건축·재개발사업장은 안산 군자6구역, 의정부 장암4구역, 성남 신흥 주공 등 1만2643가구에 이른다. 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사업장도 5개 단지, 1만2829가구에 달한다. 전체 공급의 약 80%가 재건축·재개발 대단지 물량인 셈이다.

이밖에 원주 중앙공원, 청주 잠두봉공원 등 공원 아파트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각각 1749가구, 1124가구 규모로 공원에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최상급의 주거 쾌적성을 자랑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와 안정적인 주택사업 전개로 수주확대와 동시에 브랜드파워를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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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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