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금융재테크 꿀팁] 금투자, 한국거래소 금시장서 주식투자처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값이 상승세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금 시세는 지난달까지 9% 이상 급등했다.

그러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달 들어 금값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금값이 떨어진 것.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점진적 상승'을 선언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고 금값은 반등 중이다.

국내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폭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을 이용한 투자다.

KRX금시장에서의 금 거래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이 안 된다. 장내매매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도 매기지 않는다. 3%인 관세도 면제된다. 증권사 수수료(0.2% 내외)만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금 투자 상품에 비해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투자에 참여하는 방법도 주식과 비슷하다. KRX금시장 회원사인 증권사에 계좌가 있으면 된다.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대신증권 계좌가 있으면 KRX금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만든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으로 거래할 수 있다. 주식시장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실시간으로 주문할 수 있다. 실물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있다. 매매차익을 위해서라면 굳이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매매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유동성공급자가 있어 손쉬운 투자와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현재 상장된 종목은 하나다. 순도 99.99%인 1㎏ 중량의 골드바다. 해당 금은 순도 99.99%인 고품질 금으로 한국조폐공사의 인증을 받았다. 순도 99.9%와 99.99%는 현물 가치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거래는 1g 단위로 이루어진다. 5만원 내외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KRX금시장 시세는 국제 시세와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인다. 22일 기준 국내 금의 1g당 시세는 4만5000원가량이다.

매일경제

실물 금의 수령을 원할 경우 증권사를 통해 인출할 수 있다. 이 경우 10% 부가가치세와 예탁결제원 및 증권사에 대한 수수료는 별도다. 신청 후 지점에서 수령하기까지는 2일 정도 소요된다. 현재는 인출 단위가 골드바 1㎏이다. 부가세,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500만원이 넘는다.

그러다 보니 일반투자자가 실물 금을 인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거래소는 9월부터는 100g짜리 미니 골드바로도 인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KRX금시장의 금현물지수를 이용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ETF 중 금 관련 종목은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금은선물이다. 두 종목의 기초지수는 해외 금 선물 시장이다. 한국거래소가 27일 KRX금시장을 기반으로 한 금현물지수를 발표한다. 현재는 미래에셋운용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ETF를 개발 중이다. 금현물지수 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에 투자하는 것도 실물 금에 대한 투자를 대신하는 방법이다. 금 ETF는 KRX금시장만큼 세금 혜택이 크지는 않다.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한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