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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Real Estate] 지역내 라이벌 분양戰…고르는 재미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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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파트 분양 지역과 시기가 겹치면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이 펼쳐진다. 공급자들이 열렬히 구애하는 상황이 형성되고 입지와 분양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리한 곳에 청약하거나 잔여 물량을 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신규 인구가 유입되지 못하면 입주 시점에 물량이 쏟아져 시장 매매 가격이 출렁거릴 수도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조사한 결과 올해 유사한 생활권을 끼고 경쟁하는 분양이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와 강남구 개포지구, 경기도 시흥시 은계·장현지구,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고양시 지축지구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권에서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와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강동구에서 상일동 고덕천을 끼고 있는 고덕주공7단지, 5단지 등이 잇달아 분양한다. 다음달 롯데건설부터 고덕주공7단지를 전용면적 59~122㎡, 총 1859가구로 다시 짓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8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명일근린공원과 상일동산이 인접해 쾌적하고 조망권도 갖췄다. 5월 대우건설이 605가구 규모 고덕동 주상복합을 분양할 예정이다. 뒤이어 9월께 현대산업개발이 고덕5단지를 재건축해 총 1745가구 중 72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단지인 고덕주공3단지도 7월께 139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지구 2곳이 경쟁한다. 삼성물산이 개포시영을 재건축해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 단지를 조성하는데 8월께 22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달터공원을 접하고 있어 쾌적하다. 12월께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헐고 총 1975가구를 짓는 가운데 17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동일 생활권에서 분양이 잇따르면 새 아파트 촌으로 거듭나면서 장기적으로 거주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택지지구는 희소성과 가격 매력 때문에 관심이 뜨겁다"면서도 "다만 분양이 몰리면 입주 때 물량 부담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 입지를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장기적으로 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 능곡동 장현지구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5월에 시흥장현 리슈빌이 693가구, 6월에 시흥 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이 590가구, 7월에 시흥 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 447가구, 하반기에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B-4블록 698가구, B-5블록 4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은 시흥시청이 들어서고 2018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가칭)을 통해 서울 진입도 수월해져 관심이다.

평택 고덕신도시 분양도 이어진다. 제일풍경채 센트럴이 이달 1022가구, 10월에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이 61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시 지축동에서는 6월에 고양 지축지구 푸르지오가 852가구, 고양 지축지구 반도유보라가 549가구 분양해 맞붙을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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