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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협력사 손잡고 글로벌로 뛴다…삼성전자의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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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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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삼성전자 교육 담당자가 협력사 신입사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신입 입문교육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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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모든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만드는 한편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건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은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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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설·추석 등 명절에는 구매 대금을 미리 지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준다.

상생펀드도 만들었다.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손잡고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설비투자·운전자금 등을 업체별로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준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실제로 지난해 총 461개사에 8232억원을 지원했다.

상생보증 프로그램,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의 별도 심사나 담보 없이 금리 우대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5개사에 총 112억원을 지원했다. 해외 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2016년 42개사가 2243억원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청은 각각 100억원을 출연해 총 200억원의 개발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총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14~2016년 3년간 15개사에 105억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했다.

또 2015년에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에, 그리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연계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저리로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협력사 인력 교육도 적극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에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두고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해 지금까지 총 759개 협력사 임직원 1만3089명이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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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수원에 위치한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팀웍과 협업` 강의 중 삼성전자 협력사 신입사원들이 강의장을 벗어나 대륙을 상징하는 천을 잡고 공을 굴려 공이 각 대륙을 거쳐 최종 목표점인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협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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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도 삼성전자의 상생 노력을 잘 보여준다. 컨설팅센터는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 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해 협력사 현장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혁신활동을 지원한다. 2016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진출 국내 협력사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화했고 올해부터는 1차사 위주의 혁신지원활동에서 2차사로 범위를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내부 상생컨설턴트 외에도 외부 컨설턴트를 현장에 파견해 경영 관리, 제조현장 개선, 생산기술 등 협력사 경영활동의 전반적인 혁신을 지원해 열악한 제조환경과 혁신 기반 부족으로 생산성 혁신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지 못했던 2차 협력사와 중소기업이 혁신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 시행한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원가 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신기술 개발 등 공동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 자금, 인력 등을 지원하며 개발 성공 시에는 현금 보상, 물량 확대, 특허 공유 등의 형태로 그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한다.

특허 공유는 삼성전자 상생활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 보유 특허 총 2만7000여 건을 개방하고 이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서 특허를 열람한 뒤 신청하면 삼성전자의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내 특허 전문가를 파견하여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 매칭 및 특허 출원 지원,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ICT융합도 협력…스마트공장 1천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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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융합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와 손잡고 제조 자동화, 공정 시뮬레이션, 초정밀 금형, 공장운영 시스템 등 4대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전국 1000여 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기업과 1차 협력사 중심의 동반성장을 2차 이하 협력사로 확대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업혁신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2차 협력사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직접적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사 채용한마당 청년일자리센터를 통해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및 협력사 우수 인력 채용을 지원한다.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은 인재를 원하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해 중소기업 우수 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구직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하는 '고용 디딤돌' 제도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3000명의 청년 구직자에게 전자·전기·기구·금형·설비 등에 대한 3개월의 직무교육과 3개월의 협력사 현장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 훈련 기간 비용은 삼성에서 전액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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