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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SK브로드밴드, 5조원 투자해 유무선 플랫폼 1위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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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이형희 사장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은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1위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란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이를 위해 매년 1조원씩 총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미디어사업 혁신, 네트워크 투자 확대로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고도화, 홈 사물인터넷(IoT) 등 홈비즈니스 확대 등을 통해서다. 이 사장은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매년 10%씩 성장해 4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인터넷(IP)TV 'B tv'를 '홈&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대표 한류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연어 기반 음성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을 구축하고 자동 검색,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가 도입되는 것이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매년 30%씩 성장할 정도로 고객들의 미디어 사용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미디어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2021년까지 B tv 가입자를 현재 400만명에서 650만명으로, 옥수수 가입자를 1100만명에서 2050만명으로 대폭 늘려 총 2700만명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기반도 고도화한다.

고화질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B tv와 옥수수의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용량 미디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현재 40G 수준인 광가입자망을 2020년까지 100G까지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고정형 무선 접속 기술(FWA)과 전력선 통신기술(PLC) 등 다양한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낙후 지역과 주거지에도 서비스 품질 저하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KT 등 경쟁사에 비해 취약한 유선 네트워크망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000억원 투자하던 것에 비해 투자 규모를 20~30% 늘려 매년 1조원씩 투자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통신망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라며 "노후 아파트도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시스템 선진화 작업을 통해 서비스 개발에서 실제 도입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필수적이다. 현재 75만명 수준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도 연내 100만명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SK브로드밴드는 B tv와 SK텔레콤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연동시켜 홈모니터링 서비스와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처럼 SK그룹 계열사 역량과 접목시켜 '인텔리전트 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홈 IoT와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가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스마트홈 구축에 있어서도 SK텔레콤은 신규 아파트에 홈 IoT를 구축하고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아파트에 홈 IoT 기기를 제공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동양매직과도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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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21년까지 인터넷(IP)TV 가입자를 650만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SK브로드밴드 직원들이 자사 고화질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SK브로드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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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방과 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B tv와 옥수수의 데이터 시스템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에 개방해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케이블TV와 제휴해 광고영업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누구'와 같은 AI 기반 기술도 케이블TV 업체에 개방한다. 이 사장은 "미디어 플랫폼 업계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국내 미디어 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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