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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공직자 재산공개]고위공직자·국회의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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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윤리위 공개…의원 절반가량 1억 이상 증가

아시아투데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이 2017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 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 제공 = 인사혁신처



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대한민국 경제 전반의 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지만 고위공직자와 정치인 10명 중 8명은 지난해 재산이 크게 불어 대조를 이뤘다.

정부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1800명과 20대 국회의원 299명의 2016년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의 76.8%, 국회의원의 79.3%가 전년보다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신고대상 고위공직자 1800명의 평균 재산은 13억5500만원으로 종전 신고액 12억7900만원보다 7600만원이나 늘었다. 보유재산은 5억~10억원이 480명(2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억~20억원(449명·24.9%), 1억~5억원(437명·24.3%), 20억~50억원(274명·1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62명(3.4%)이나 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허성주 서울대 치과병원장(207억6205만원)이었고, 김홍섭 인천 중구 구청장(194억5183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9억536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재산 총액 393억6754만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같은 해 10월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이련주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의 재산이 101억194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은 37억382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억1896만 원 증가했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3억6000만 원 늘어난 25억2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299명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37억2841만원으로 나타났다. 500억원 이상 4명(김병관, 김세연, 안철수, 박덕흠)을 제외한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1억409만원으로 전년 대비 평균 1억4326만원이 늘었다. 특히 전체 의원의 절반 가량인 143명은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62명(20.7%)에 불과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위를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주식평가액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보다 433억원 감소한 1195억원으로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1558억원)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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