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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창원CC 새 대표 선출 주총 앞두고 '위임장'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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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시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인 창원컨트리클럽(이하 창원CC)이 새 대표이사를 뽑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또다시 잡음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골프장에서 골프치는 사람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CC는 회원 1천451명이 주주로 있는 골프장이다.

모기업 부도로 경매에 나온 창원CC를 2002년 회원들이 인수한 후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중에서 대표이사를 선출한다.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서 주주회원들이 양분되고 총회 후에는 선출과정 논란을 둘러싼 법정다툼이 있었다.

올해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임기 2년의 새 대표이사를 뽑는다.

23일 창원CC 측에 따르면 최근 창원CC 주주회원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주주들에게 위임장을 받는 과정에서 돈이 오간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넣었다.

진정서에는 실명 거론 없이 누군가가 주총 참석 의사가 없는 일부 주주회원들에게 접촉, 현금 20만~30만원씩을 주고 위임장을 사는 움직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창원CC 정관 상 주총 참석투표, 사전투표, 위임장에 따른 대리투표 등을 합쳐 대표이사를 뽑을 수 있다.

위임장을 확보하면 특정인이 대표이사로 뽑히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착수에 신중한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됐지만 내용이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고 선거가 바로 눈앞이라 섣불리 수사 착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창원CC는 전임 대표이사 선출 때도 위임장 파동을 겪었다.

창원CC는 2015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회원 중 1명을 새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그러자 상대 후보가 위임장 투표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일부 위임장이 법인인감을 찍고 법인인감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정관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시 대표이사 선출이 무효임을 확인했다.

이후 창원CC는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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