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밴드 22일 예스24 라이브홀 콘서트
데뷔곡 '케이크 바이 디 오션'으로 빌보드 9위
조나스 브라더스의 조 조나스가 리더 맡고
한국인 여성 기타리스트 이진주 합세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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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처음 한국을 찾아 내한공연을 펼친 미국 팝 밴드 DNCE.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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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뷔해 지난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 신인상’을 받은 이들은 ‘흥 폭발 밴드’라는 별명답게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영화 ‘스타워즈’ 인트로를 배경으로 스태프 두 명이 스톰트루퍼 헬멧을 쓴 채 깃발을 들고 걸어 나오자 조 조나스(보컬)ㆍ잭 로우리스(드럼)ㆍ이진주(기타)ㆍ콜 휘틀(베이스)가 광선검을 들고 나타났다. 장난스레 칼싸움을 하던 이들은 이내 각자 악기를 장착, ‘네이크드(Naked)’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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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DNCE' 깃발을 흔들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모습.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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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환호성을 받은 것은 바로 팀내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한국인 기타리스트인 이진주였다. 빼어난 연주 솜씨와 시크한 표정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해 온 그녀지만 막상 마이크를 넘겨받자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10년 전 영어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제가 혼자 미국을 가게 되서 외롭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며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순간마다 상상하고 꿈꿔온 순간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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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유일한 여성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기타리스트 이진주.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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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인 가수 소향과 친오빠, 언니들과 함께 CCM 밴드 POS로 활동하던 이진주는 19세 때 미국 LA로 건너갔다. 이후 조딘 스팍스의 세션으로 시작해 조나스 브라더스 리드 기타리스트로 연을 맺게 돼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 객석 여기저기서 “진주언니 멋있어요” “사랑해요” 등 함성이 쏟아지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멤버들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뒤 “비록 우리가 한국말은 못하지만 우리도 사랑한다. 마침내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 민(Be Mean)’ 전주가 흘러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분위기가 반전됐다. 휘틀이 “무언가 더욱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고 외치자 조나스는 관객을 향해 휴대용 압축 공기 대포를 이용,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을 쏘아댔다. 스웨덴 프로듀서가 데뷔곡을 만들며 ‘섹스 온 더 비치’를 잘못 말해서 탄생한 ‘케이크 바이 디 오션(Cake By The Ocean)’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9위를 차지한 그룹답게 화끈한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여기에 ‘페이 마이 렌트(Pay My Rent)’ 음악과 맞춰 멤버들 얼굴이 인쇄된 가짜 달러까지 쏟아지는 등 무대연출을 빙자한 완벽한 팬서비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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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렬한 빨강 바지를 입은 기타리스트 이진주, 토끼 머리띠를 한 보컬 조 조나스, 레깅스와 사각 팬티를 레이어드해 입은 베이시스트 콜 휘틀. [사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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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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