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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국, 뉴욕연준 거액절도 북한 소행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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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미국 검찰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서 8100만 달러(약 905억 원)를 절도하도록 지시한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미국 검찰이 지난해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필리핀 소재 4개 은행계좌로 거액을 빼돌린 사이버 절도 사건을 북한이 꾸민 것으로 보고 법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소를 한다면 해킹 절도 기획에서 중개 역할을 한 중국 브로커들을 겨냥할 것이며, 북한 관리들에 대한 직접적인 혐의는 제기되지 않더라도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2014년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해왔다. 민간 보안 전문가들은 ‘래저러스(Lazarus)’라는 해킹 단체가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해킹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리처드 레짓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도 전날 아스펜연구소에서 열린 패널토론회에서 두 사건을 연관시킨 보고서와 관련해 “보고서의 진실을 낙관하고 있다”며 “두 사건이 연관있는 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한 국가가 은행을 절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큰 일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검사들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절도와 관련해 북한이 절도하도록 도운 중국인 개인 및 기업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들에 대해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물자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랴오닝훙샹그룹 최대주주 마샤오훙에게 가한 제재와 비슷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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