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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수면위로 떠오른 세월호 육안확인 가능...1073일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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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일부 물 위로 부상…오전 11시 수면위 13m 까지 올라올 듯

아시아투데이

‘녹슬고 할퀸 세월...세월호’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바닷속에서 녹슬은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째다. 2017.3.23 [해수부 제공]




진도/아시아투데이 이명남 기자 = 지난 3년여간 차가운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지역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마침내 물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날 오전 3시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인양현장 촬영 영상을 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 부식된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나 있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잭킹바지선에서 촬영한 영상으로만 세월호의 일부 구조물을 볼 수 있으나 날이 밝거나 선체가 좀 더 부상해 노출되면 선체를 취재진의 카메라를 통해서도 인양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본인양의 핵심은 세월호 선체 윗부분이 바다 위로 약 13m 떠오를 때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다. 수심 44m 바닥에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의 높이는 22m다. 선체 가운데 수중에 9m, 수면 위 13m로 올라오게 하려면 35m 정도를 끌어 올려야 한다. 정부는 계속해 밤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가 충분히 올라오면 재킹바지선에 고정시켜 진도 동거차도 근처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까지 가야 한다. 재킹바지선과 연결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고, 목포로 떠날 준비를 하는 데만 6일 정도 소요된다. 66개 인양줄(와이어)을 제거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반잠수식 선박은 87㎞ 떨어져 있는 목포신항까지 세월호를 옮겨 내려놓게 되는데, 이 과정이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인양 절차가 무사히 진행되면 빠르면 4월초 목포신항서 세월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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