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미국발 금리인상 들썩…금리 인상기 돈버는 전략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김리선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만큼, 점진적 금리인상에 대비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채권형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뱅크론(Bank Loan)펀드나 물가연동채펀드 등 금리 인상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대출 금리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뒤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대출 비중을 줄이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예금 만기는 짧게, 장기 대출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예금을 선호하는 경우라면 만기가 긴 상품보다는 1년 이내 단기 예금이나 1·3·6개월 등 일정기간마다 적용이율이 바뀌는 회전식 예금이 유리하다. 회전식 예금에 가입했다가 금리가 뛰면 해지하고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인상시기에는 가급적 대출을 하지 않거나 줄여나가야 한다. 대출을 하게 된다면 만기에 따라 변동금리로 할 지, 고정금리로 할 지 따져봐야 한다. 고정금리는 불확실성이 덜하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는 금리가 높다.

3년 이상 장기대출이라면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단기 대출이라면 보다 저렴한 이율의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고, 시중금리가 급등할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기존 대출자의 경우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무턱대고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보다는 거래 은행을 찾아 본인이 보유한 대출상품의 금리체계와 상환기간, 금리 폭 차이 등을 점검해보고, 갈아탈 수 있는 시기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 금리 따라 이자수익도 올라가는 ‘뱅크론펀드’

‘뱅크론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뱅크론펀드는 미국 저(低)신용등급 기업의 대출채권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금리가 상승할 때는 이자 수익이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수혜를 볼 수 있다.

뱅크론펀드가 이미 과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도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지금 가입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펀드는 유행을 타기 때문에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수익률을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형리 NH농협은행 WM연금부 연금전략팀 차장은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적당한 수익률에서 환매하는 게 좋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상품의 금리가 약 1.3~1.6%정도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3%에서 5%내 수익률에서 환매를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채권 비중은 줄이고 초단기 채권으로

장기채권투자는 금리인상기에는 피하는게 좋다. 보통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만기가 3년 이상 되는 채권의 경우 가격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 정원희 신한은행 PWM인천센터 팀장은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기 원한다면 장기채보다는 단기채가 낫다”며 “장기채의 비중은 줄이고 금리 노출 변동성이 적은 3개월~1년 이내 단기채권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김 차장은 “채권형은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1~2% 정도 나면 환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 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산의 대부분을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채에 기대물가 상승률이 더해져 금리가 계산된다.

◇주식은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 수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에서는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금리 인상은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고,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 등 예대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주와 화학·철강주 등 이른바 ‘경기 민감주’가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또 미국의 경기 회복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선진국 주식과 원자재 분야 펀드도 추천종목으로 꼽힌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팀장은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비중을 100%로 본다면 30%는 국내에, 70%는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투자의 경우 금리 인상 시기에는 신중해야 한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국내대출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의 수요 위축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금리 상승여파로 시중 금리 상승이 가속화 된다면 부동산 매물이 늘어날 수 있고,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홍 팀장은 “재건축 이슈가 있는 등 특수 사항이라면 모를까 부동산 투자를 위한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추가 금리 인상으로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 예금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표시 채권, 미국 주식 등의 상품 등을 통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