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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NICE신평 “해외건설 부진 지속…GS건설, 손실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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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여전히 부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상존

상시 모니터링 대상 미청구공사, GS·대우·한화順

GS건설 "단순 추정…해당 사업장 프로세스 원활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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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형 건설사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건설부문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해외 완공 예정 프로젝트의 원가율은 앞으로도 상승할 여지가 있고 미청구공사 규모 또한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업 회계처리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건설사의 원가율·미청구공사 추이가 신용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가영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2일 ‘해외 건설프로젝트 손실 얼마나 남았나 ? 공사원가율과 미청구공사의 회사간 비교를 통한 분석’ 이슈 리포트를 통해 “단기 해외 건설부문은 저조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이후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부문에서 부진한 영업실적을 나타냈다. 그는 “수익창출력 차이 원인은 해외부문의 사업경쟁력, 연도별 수익변동성 차이는 공사수행 과정에서 원가관리 능력과 보수적인 회계처리 여부로 규정할 수 있다”며 “개별 건설사의 원가관리 능력과 보수적인 회계처리 여부, 해외부문의 사업·수주경쟁력 차이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개별건설사 미청구공사를 세분화하고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규모도 산출했다.

우선 2017~2019년 완공 예정 프로젝트의 원가율 자료를 보면 당분간 주요 건설사 해외부문 실적은 저조할 전망이다. 그는 “이 기간 평균 원가율은 토목 94.5%, 플랜트 94.4%로 매우 저조하고 평균 공사완공시점 도래 시 15~20% 내외의 원가율 증가가 나타남을 고려할 때 추가 원가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 손실 규모는 GS건설(006360)이 5604억원, SK(034730)건설 2430억원, 대우건설(047040) 1014억원으로 추산됐다.

원가율 100% 이상,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 작년 완공예정 프로젝트에 모두 해당하는 상시 모니터링 대상 미청구공사는 GS건설이 4007억원, 대우건설은 850억원, 한화건설 363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은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손실과 관련해 대부분 이라크 카르발라와 쿠웨이트 CFP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단순 추정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카르발라의 경우 공사대금 지급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 프로젝트여서 ‘공사를 전제로 원가율 상승‘이라는 추정이 의미 없다는 것이다. 쿠웨이트 CFP 손실 예상도 현재 공사진행이 순조롭고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구도가 안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상시 모니터링 대상 미청구공사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 PP12, 사우디 라빅2 CP4, 쿠웨이트 와라 3개 사업장은 상반기 정산 완료 계획으로 구체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며 “완공시점 임박에도 주의하라는 것은 분석상 오류”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GS건설의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 손실과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미청구공사 규모가 높고 SK건설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 손실도 평균을 웃돈다”면서도 “분석대상 기간이 짧고 실사가 아닌데다 그룹별 분석이어서 신용위험에 반영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GS건설은 향후 추가 원가율 일시 조정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 여부, 상시 모니터링 대상 미청구공사의 원활한 회수 여부, 주택·건축부문 이익 창출을 통한 손실완화 정도, 그룹 지원가능성이 모니터링 요소로 꼽혔다. SK건설은 해외 플랜트 부문의 추가 원가율 상승 가능성과 계열공사 창출 이익을 통한 해외 부문 손실 상쇄 정도를 검토해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원가율 조정으로 상당수준 잠재부실 프로젝트 손실을 인식한 대우건설은 손실 인식 프로젝트의 원활한 마무리와 정상 진행 또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채산성·자금창출력, 재무안정성 변동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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