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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금감원 "감리기업 3분의 2 회계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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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감리 기업 중 3분의 2가 회계상 오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4대 회계법인이 감사한 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회계상 부실이 발견됐다. 회계법인의 감사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은 작년에 133개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회계감리한 결과 89개사(67%)에서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이 회계상 문제를 지적한 비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나 증가했다. 금감원이 회사 재무제표와 외부감사인 감사보고서가 회계 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 조사한 결과 위반 사항이 발견된 기업이 늘었다는 얘기다.

김상원 회계조사국장은 "횡령·배임이 발생하거나 내부 회계 제도가 부적정한 분식 위험 요소가 큰 기업에서 지적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리 기업 중 국내 4대 대형 회계법인이 감사한 감사보고서에서도 지적 사항이 53.6%나 발견됐다. 기타 회계법인에 대한 금감원 지적률은 76.6%였다. 김 국장은 "회계법인 스스로 감사 품질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비시장성 자산평가, 수주산업공시, 반품·교환 회계처리,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 네 가지 이슈에 대한 중점 감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비상장법인 감리를 위탁하고, 금감원은 상장법인 감리에 집중해 현재 25년 주기인 감리 주기를 향후 10년 수준으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김 국장은 "2월 신설된 회계기획감리실에서 상장사의 회계 실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회계분식 사건에 대해서는 신속 정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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