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랠리가 후퇴할 조짐을 보인 가운데 중국증시에도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하원은 23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폐지ㆍ대체 법안을 표결한다. 하원에서 해당 법안이 부결되면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의 다른 친성장 정책들이 지연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됐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난해 가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2.1% 급락했다.
퍼스트상하이증권의 리너스 입 투자전략가는 “트럼프가 감세와 인프라 투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회복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달 말 분기 리스크 평가를 앞두고 은행들이 자금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전날 머니마켓 금리가 급등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공상은행 주가가 1.3%, 건설은행이 1.5% 각각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부진했다.
한편 홍콩증시 상장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3시 현재 2.27% 급락한 1만402.47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부진과 더불어 전날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고나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도 1.42% 하락하고 있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