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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영상]맛도 영양도 '만점'…반려동물도 이젠 '집밥'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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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일반인 위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법' 개발…주인이 반려동물 '입맛' 고려해 직접 만들수 있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이 크게 늘고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반려동물 애호가들을 위해 집에서 개와 고양이 등의 사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web)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정에서 활용할 경우, 수시로 제조해 신선한 상태에서 사료를 영양학적으로 정밀하게 배합·제조해 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 농촌진흥청이 엄선한 식품 307종과 이들 식품의 단백질, 지방, 칼슘 등 17가지 영양성분 자료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를 이용하려면 농업기술포털인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 들어가 '생활문화' 코너에 접속한 뒤 동물(개·고양이) 품종과 성장·활동단계,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또 희망하는 원료를 선택하면 영양소 요구량에 따라 사료 배합비율과 급여량 정보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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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서는 식품 가격정보를 함께 제공해 적은 비용으로도 영양소와 에너지 함량을 맞춘 고품질 식단을 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반려동물 사양 표준(NRC, AAFCO)을 적용해 해외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2012년 9천억원에서 2015년 1조8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중 사료 시장은 전체 3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지만 프리미엄 사료시장의 경우 미국 등 수입 브랜드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사료를 만들어 먹이려는 소비자의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시판 사료의 경우, 원료종류·배합비 등은 업체의 기밀로 간주되고 있어 그동안 수제사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은 제조법은 물론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켜 국산 사료시장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 프로그램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국제 특허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애견카페 등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농가형 펫푸드 시범사업을 통해 산업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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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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