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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르포]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글로벌 철강벨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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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CSP 슬래브 당진공장 입고식 가보니

아시아투데이

지난 17일 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가 6만3500DWT급 타이거 홍콩호에 실려 당진항으로 입항하고 있다./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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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아시아투데이 문누리 기자 = “불확실한 상황에 도전하는 ‘퍼스트펭귄’처럼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프로젝트에 도전했고 글로벌 철강벨트를 완성했다.”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래브 입고식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회사가 2005년부터 준비해 온 한국·브라질간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 CSP 제철소의 첫 결실인 슬래브 5만8751톤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브라질 CSP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톤급 제철소로, 총 55억 달러(약 6조1572억원)가 투입됐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한 CSP 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외자유치 사업으로서 북동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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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가 당진항에 입항한 타이거 홍콩호에서 하역되고 있다./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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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관계자는 “1954년 동국제강 설립 이후 63년 만에 첫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사용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지구 반대편 1만9738㎞의 거리를 건너 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최장거리 철강벨트 구축에 나선 도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번에 입고되는 5만8751톤을 시작으로 오는 5월 2만톤을 들여오는 등 올 한해 총 25만~30만톤을 당진공장에 순차적으로 입고할 예정이다. 내년 입고 물량은 최대 6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입고를 계기로 동국제강은 일반강보다는 고급강 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올해 내 후판 고급강 판매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가동 시작 후 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IF steel)와 유정강관용 슬래브(API) 등 고부가가치 고급강을 잇달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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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왼쪽)과 에두와르도 빠렌찌 CSP CEO(오른쪽)가 ‘CSP 슬래브 입고식’ 세레머니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다./제공=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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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슬래브 입고식에는 장 부회장과 CSP제철소 최고경영자(CEO)인 에두와르도 빠렌찌(Eduardo Parente)를 포함해 고객사·관계사 경영진 70여명이 참석했다. 입고식 이후 이들은 함께 당진공장의 후판 생산 라인을 견학했다. 생산 공정은 △가열로 △피니싱밀(후판 압축) △프리레벨러(평탄도 교정) △쿨링베드(식히기)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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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후판 생산 라인 피니싱밀 공정./사진=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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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후판 생산 라인 쿨링배드 공정./사진=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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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생산 라인을 살펴본 후 장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 마무리 및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해 안으로 포항 후판 설비를 매각해 그동안 이어온 구조조정을 끝맺겠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계열사 3개를 매각했고 2015년 유니온스틸과 합병 후 임원 자리도 13개나 줄었다”며 “빌딩(본사 사옥 페럼타워)도 유가증권도 팔고 더이상 팔 게 없다.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올해 안으로 파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와 관련해 “계열사가 몇 개 남지 않아 더 이상 팔 게 없지만, 그래도 가만있을 순 없으니 설비 투자를 검토 계속 하고 있다”며 “냉연설비 쪽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공장부지·유효공간 등 최종 준비 마치고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3년 경영 악화로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6월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 통보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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