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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LG디스플레이, 오는 23일 정기주총…일주일 늦춰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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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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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제32기 정기 주주총회가 슈퍼 주총데이 하루 전인 오는 23일 열린다. 지주사인 LG를 제외하고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들은 이미 지난주에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6일 주총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영업보고 및 감사보고를 한 뒤 부의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사외이사 선임 후보자가 교체됐다는 점이다.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 후보로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권 교수가 지난 2013년부터 3년 9개월 간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자문을 한 점 등 후보자의 독립성 우려 문제가 지적됐다. 앞서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LG디스플레이의 사외이사 후보인 권오경 한양대 교수는 3년 9개월 간 LG디스플레이와 기술자문·지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은 대학과 기술자문 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권 교수의 경우 회사와 장기간 계약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독립적 입장에 있어야 할 사외이사로서의 임무 수행이 어렵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이달 초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 후보 교체를 단행했다.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석학교수는 최근 3년간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내역이 없다. 이사 후보자 변경에 따라 주총 소집 일자도 오는 16일에서 23일로 일주일 연기됐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와 문제 제기를 기업이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건강한 사례"라면서 "다른 기업들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하현회 LG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10.5세대 LCD 패널 증설 등 올해 예정된 대규모 설비 투자를 LG그룹 지주사 차원에서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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