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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좋아질듯 하더니…안갯속 중소증권사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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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중소증권사들이 M&A시장에 대거 나왔지만, 매각이 이뤄지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미 매각을 진행 중이며, 하이투자증권 역시 몸집 줄이기와 리테일 부분 개선 등 자구노력을 계속 추진하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SK증권은 최대주주인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들 중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작업은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중국 최대 국영 금융기업 중신그룹, 대만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그룹 등 국내외 6개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업황 악화로 매각 난항이 예상됐으나 국내 증시가 낮게 평가됐다는 점과 최근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아직 매각 작업에 속도를 못 낸 다른 증권사들이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 증시가 살아나면서 시장에 나 온 중소증권사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으나, 시장이 급변하면서 분위기가 이전으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기세등등 최고가를 경신하던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트럼프 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다. 국내 증시는 최근 박스권을 뚫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매각도 함께 담보상태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은 수개월간 이어질 악재로 전망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매각이 쉽사리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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