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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단독]中 사드보복 이 지경까지…롯데시네마서 '롯데'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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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롯데시네마 간판 변경…롯데 대신 '룽즈싱'

뉴스1

중국 후난성 창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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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롯데'라는 단어까지 금기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중인 일부 영화관의 이름을 변경했다.

롯데시네마는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자 형태로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자 브랜드명을 변경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명에서 '롯데'의 중국어 표기인 '러톈(乐天)'를 제거한 영화관은 최소 9곳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랴오닝성 선양에 위치한 러톈영화관(乐天影城)은 이름을 룽즈싱(龙之星)국제영화관으로 변경했다.

산둥성 웨이하이, 후난성 창사, 후베이 우한, 장쑤 쑤저우 등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역시 이름에서 롯데를 의미하는 '러톈'을 빼고 그 대신 '롯데시네마'의 영어 발음과 유사한 룽즈싱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도 기존 롯데시네마로 표기됐던 영화관의 이름이 룽즈싱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외자 합자 영화관을 설립할 때 중국 측의 지분이 51%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을 보호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조항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은 원하는 때에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측과의 합작으로 현지에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간판을 뗀 곳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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