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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KB금융, 은행·증권 연계 IPS 본부…'효자 노릇'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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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이후 은행과의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통합KB증권은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출범시켜 은행 고객을 증권 고객으로 연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IPS본부는 은행 고객을 증권사로 이어줄 경우 양쪽 모두에게 실적을 주는 ‘더블 카운팅 제도’를 통해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의 IPS본부는 최근 서울대학교 연구기금 160억원을 유치했다. 대학교측은 당초 90억원의 연구기금 운용을 위해 KB국민은행쪽으로 포트폴리오 제안을 요청했으나 은행의 정기예금, 방카슈랑스 등의 상품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은행측이 KB증권의 IPS본부에 협조를 구했고, 투자솔루션부가 일반채권과 원금보장펀드 등의 상품을 추천해 70억원의 기금을 더 유치할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출범한 KB증권의 IPS본부는 총 5개 부서(WM리서치부·포트폴리오관리부·상품기획부·투자솔루션부·WRAP운용부)로 운영되고 있다. 투자솔루션부에는 자산관리 대표 전문가들 30여명이 스타자문단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KB금융그룹의 복합점포의 실적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구 현대증권과의 합병 발표 이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6000억원에 달한다. IPS본부는 KB금융의 전 계열사의 상품을 자산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곳으로 실적은 복합점포에 포함된다. 복합점포의 실적 중 자산관리 비중이 제일 크다. 채권이 57%, 주식이 25%, 나머지는 기타 금융이다. 복합점포가 개설된 후 은행 고객이 증권 고객으로 유입되면서 안정 성향 고객들이 예금보다 수익률은 더 높은 ‘채권 안정형’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IPS본부의 성과 뒤에는 은행과 증권이 협업할 수 있도록 한 더블 카운팅 제도도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은행 등 계열사들이 다른 증권사와 거래하는 고객을 KB증권 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해당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과 자산을 양측 모두의 실적으로 인정하는 더블 카운팅 제도를 시행중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은행의 전국망을 통해 타 증권사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실적도 늘릴 수 있어 1석2조다. 지난해 KB금융그룹이 실시한 전수조사한 바에 따르면 KB국민은행 거래 고객 중 통합 KB증권을 이용하는 고객은 9.7%에 불과했다. IPS본부는 이를 100% 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IPS본부는 KB만의 하우스뷰를 통해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증권사의 하우스뷰가 국내 시황과 투자전략 등에 국한됐다면, KB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대해 투자전략을 짜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통합 KB증권만의 강점으로 은행은 물론 계열사들과 연계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며 “통합 시너지 효과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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