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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내일(23일) 신한금융, 한동우 떠나고 '조용병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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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오후 한동우 회장(왼쪽)의 이임식과 조용병 회장 내정자의 취임식을 개최한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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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내일(23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조용병호' 체제에 닻을 올린다. 이로써 한동우 회장은 40년 금융 외길을 마무리한다.

신한금융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내정자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한다. 이날 한동우 회장의 이임식과 조용병 회장 내정자의 취임식도 함께 진행된다. 한동우 회장은 퇴임 후 신한금융의 고문을 지내게 된다.

지난 2011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한동우 회장은 이른바 '신한사태' 이후 첫 수장이 됐다. 2010년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이백순 전 행장 측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고, 결국 3명 모두 동반 퇴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수장이 된 한동우 회장은 조직을 추스르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배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도 견조한 실적으로 '리딩뱅크' 타이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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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 및 이취임식을 진행함에 따라 본격적인 '조용병호' 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한동우 회장이 제시한 '따뜻한 금융'은 신한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한동우 회장은 취임 후 금융의 본업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미션으로 정립했다.

한동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바꾸고 혁신해야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가치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며 "신한의 미션이자 존재 이유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수장 자리를 이어가는 조용병 내정자의 책임감도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조용병 내정자가 한동우 회장에 이어 지배구조 및 실적 안정화는 물론 '따뜻한 금융'을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용병 내정자가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처음으로 '고문' 직책을 만들었고, 한동우 회장은 초대 고문이 됐다. 고문이 경영과 회사 전반에 조언을 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한동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열리는 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임기 및 구성을 변경한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반영해 사외이사 재임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늘릴 예정이다.

3월 임기가 끝나는 고부인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을,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긴 남궁훈 전 사외이사의 후임에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신규 선임한다. 이외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이만우·박철·히라카와유키·필립에이프릴 사외이사는 재선임될 예정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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