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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017 시민의 선택]안철수 ‘뛰고’ 손학규 ‘잠행’…호남 민심 잡기 정반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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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 대선 경선후보가 운명의 ‘호남대전’을 나흘 앞둔 21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안 후보는 10개에 가까운 공개 일정을 소화한 반면 손 후보는 지지자들을 비공개로 만났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무주, 남원을 거쳐 오후에 광주 4곳에서 잇따라 당원간담회를 열고 광주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과 만찬을 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안 후보는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고 문재인을 꺾을 수 있는가, 누가 20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가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미래자동차·신에너지·문화콘텐츠 산업을 광주·전남의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로 꼽으며 “국책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상대적인 지지율 우위와 본선 경쟁력을 무기로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언론 노출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본선의 호남 표심을 미리 겨냥한 포석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무주리조트 내 대한노인회 연수원 개관식에서 경로당을 ‘어르신 건강생활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노인 공약도 내놨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농산물 계약수매제 도입’ 등 농업 공약을 발표한 것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전북지역 핵심 지지자들을 따로 만났다. 경선에서 현장투표 비중이 80%인 만큼 강점인 조직 극대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손 후보는 “대통령은 말이나 의욕만으로 안된다”며 “국민과 당원들은 안 후보를 다음 지도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안철수 차기론’을 제기했다.

박주선 후보는 수도권에 머물며 언론사 인터뷰에 집중하고,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경선후보 기호 추첨 결과 1번 안 후보, 2번 박 후보, 3번 손 후보로 결정됐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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