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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017 시민의 선택]한국당, 또 ‘말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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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선거 무공천 뒤집고…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행사

경향신문

자유한국당이 4·12 재·보궐선거 무공천 원칙을 번복하는 등 쇄신 약속을 계속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명진(사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3정(정치·정당·정책) 혁신’을 내세웠지만, 친박근혜계 인적 청산이 무위에 그치는 등 당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다음달 12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공천을 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인명진 위원장은 21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정치적 책임을 제가 질 수밖에 없고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 의원의 법 위반으로 재·보선을 치르게 됐다”며 무공천을 약속했다.

당시 인 위원장은 ‘탄핵정국에 대한 반성과 책임’ ‘법치 준수와 도덕 정치 실현’ 등을 이유로 들었다. 6일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당은 22일 ‘친박’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중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지난해 4·13 총선 패배 이후 내놓은 ‘특권 내려놓기’도 후퇴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7월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원내 2당이 추천권을 행사했던 국회도서관장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은 최근 추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당은 공모절차를 시작했지만, 이미 당 고위 인사의 측근 정치인이 내정됐다는 말이 나온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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