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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017 시민의 선택]투표율 60% 때 65만표 얻으면 결선 없이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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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 경선 선거인단 214만…지난 대선보다 2배 흥행

탄핵 후부턴 신청 증가세 둔화…유불리 놓고 해석 ‘제각각’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최성·문재인·안희정(왼쪽부터 경선기호 순) 대선 경선후보가 21일 서울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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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21일 종료됨에 따라 결선투표 없이 ‘원샷’에 후보를 선출하는 매직넘버(과반 득표수)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4만명을 웃도는 전체 선거인단과 2012년 대선 경선 투표율(56%) 등을 감안할 때 대략 65만표가 과반 득표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중도·보수층 규모가 변수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최종 마감 결과 총 선거인 수는 214만33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2년 대선 경선 때(108만명)의 두 배에 달한다. 전체 대선 유권자 수의 6%에 해당하는 수치다. 촛불정국,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높아진 정권교체 가능성,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 등 요인이 맞물려 흥행에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다만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 후 하루 평균 신청자 수가 파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12일부터 이날까지 열흘간 2차 모집기간에 등록한 선거인단 수는 51만2952명이다. 하루 평균 5만1000명꼴로 등록한 셈이다.

반면 파면 전인 1차 모집기간(2월15일~3월9일)에는 총 163만378명이 선거인단에 등록했다. 자동등록되는 권리당원·대의원 19만5000여명을 제외한 일반당원·국민은 143만3000여명으로, 하루 평균 6만2000여명 수준이다. 선거인단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자동응답(ARS)전화 신청자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강원·제주(53%), 호남(21%), 영남(16%), 충청(10%) 순이었다.

2차 모집 때 하루 평균 신청자 수가 다소 줄어든 것은 참여 의지가 높은 이들이 1차 모집 때 상당수 등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중도·보수층의 적극적 참여로 신청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당 일각의 예상은 빗나간 셈이 됐다.

선거인이 215만명 가까이 몰리면서 ‘조직 선거’ 영향력은 약화됐다.

선거인단 규모가 100만명을 넘어서면 조직력보다 자발적 의지로 참여한 일반 국민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권리당원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밀리는 안희정·이재명 후보가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거인단에 야권 지지층이 많을수록 문 후보가, 중도·보수층이 많을수록 안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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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60% 상회 전망

선거인단 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투표율이다. 어떤 성향의 선거인단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이 후보 측이 “이재명 지지자는 반드시 투표한다”며 선전을 장담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투표율은 약 56%였다. 정치·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이번 경선은 2012년 경선 때의 투표율을 넘어 60%를 웃돌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투표율을 60%로 가정하면 전체 투표자 수는 130만명가량 된다.

이 경우 결선투표 없이 4월3일 후보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과반 득표수는 65만표 안팎이다. 1차 투표에서 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최소 65만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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