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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2017 시민의 선택]미 6자회담 대표, 대선 후보들 잇따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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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유승민과 비공개 회동…22일 문재인 자문그룹 만나

경향신문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63·사진)가 방한 기간 중 각당 주요 대선주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대선 경선후보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 윤 특별대표가 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10분 정도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윤 대표 측에선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안 후보 측에선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배석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한반도 정세와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오전 8시쯤부터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윤 대표와 1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두 사람은 한·미관계, 사드,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22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만난다. 문 후보 측에선 외교정책 자문기구인 ‘국민아그레망’의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와 ‘10년의 힘 위원회’ 소속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나선다. 문 후보 측은 “외교는 형식과 내용이 적절해야 한다”며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자문그룹이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도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안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회동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난 20일 입국해 23일까지 서울에 머문다. 윤 대표가 주요 후보들을 연쇄 접촉한 것을 두고, 미국이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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