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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KOTRA, 국내 중견기업 美업체 인수 밀착 지원.."계약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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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규정'에 미국 현지 공장 필요성 증대

미국 진출은 물론 중미지역 진출에도 도움

"현지 동종 대기업 물리치고 인수 성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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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코트라(KOTRA)는 국내 중견 방적업체 삼일방의 미국 현지업체 뷸러퀄리티얀스 지분 100%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일방은 KOTRA의 매수 자문을 받아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 피인수사인 뷸러퀄리티얀스는 205년 역사의 스위스 허만 뷸러의 미국 자회사로, 오랜 기간 생산 노하우를 쌓아 제품 경쟁력과 고객망이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삼일방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한 해외생산거점을 놓고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고민해왔지만, 미국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등 보호주의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자 미국기업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인수에 따라 삼일방은 미국 현지 방적을 통해 관세제약 없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방적 분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미국의 요구에 따라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원사규정’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생산된 실을 사용한 의류에 대해서만 32%의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삼일방은 향후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DR)을 활용해 미주에서 소비되는 의류의 생산거점인 중미 지역도 공략할 계획이다.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 세계 의류 시장의 상당수 제품을 생산하는 거점이 모여 있어 이를 공략하는데에도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이번 인수 건에 단독 매수주간사로 나서 초기협상부터 양사 경영진 면담, 현지 실사, 인수가격 결정을 위한 정보제공 등 전 단계에 걸쳐 피인수기업측 매각자문사와 의사소통 및 협상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KOTRA 관계자는 “동종업계 미국 대형 기업이 인수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삼일방의 인수의지와 KOTRA의 정보력을 총동원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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