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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세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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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1114원… 1110원 위협/美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영향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120.3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마감가보다 6.1원 내린 1114.0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1일(1108.5원) 이후 최저치다. 1110원선을 위협하던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여 1120원선은 지켰다.

달러 약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1143.6원이던 것이 4거래일 동안 23.3원, 2%나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올해 4차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던 시장은 긴장을 풀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도 한 요인이다. 최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담 성명서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반이민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4월 공개되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약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110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100원이 깨지면 하락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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