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행사/中 “안전 우려… 하반기로 연기를”/양국 갈등 장기화 땐 개최 불투명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자료사진 |
21일 무역협회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다음달 15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上海市人才服務中心)에서 현지에 진출한 62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는 ‘2017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장소 임차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2011년부터 해마다 개최된 이 행사에는 2500여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장소 대관을 담당하는 중국 기관에서 한·중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타이틀을 내걸고 행사를 하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하반기로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상반기 개최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사드 반발에도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한국 기업에 취직하려는 한족과 조선족 등 중국인 구직자들을 위해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중국 측 요청으로 보류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춘제 이후엔 인력난이 심하고, 한국 기업들은 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인력 수요를 충당한다”며 “행사가 무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네트웍스 등 62개 한국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무역, 유통, 경리, 노무, 전산, 마케팅 등 총 24개 분야에서 530명가량이 채용됐다. 전체 구직자의 60% 정도가 대졸 이상 고학력자이며, 80%는 중국인(조선족 10%)이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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