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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웹젠 조준범 사업팀장 “‘뮤레전드’ 100%를 위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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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젠 조준범 국내사업팀장

“‘뮤’는 상징적 IP…오래 서비스하는 게임 될 것”

매경게임진

웹젠의 대표작 ‘뮤’를 계승하는 정식 후속작 ‘뮤레전드’가 23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 게임은 서비스하는 웹젠의 조준범 사업팀장(사진)은 “오래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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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뮤’ 만큼은 해야죠. 앞으로도 ‘뮤’는 계속되어야 해요. ‘뮤레전드’도 잘 만들어서 잘 서비스합니다.”

웹젠의 대표작인 PC온라인게임 ‘뮤’의 후속작이 오는 23일 출시된다. ‘뮤’로 성공의 첫 발을 알리고 다시 ‘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웹젠 입장에서 이 게임은 매우 중요하다. ‘뮤’ 지식재산권(IP)의 힘을 또 한 번 시장에 각인시켜야 한다.

이 게임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웹젠 조준범 사업팀장도 “‘뮤’는 상징적인 게임”이라며 “제대로 준비해 오랫동안 잘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뮤’ 명성 잇는다…6개월간 추가 담금질 마치고 출격 ‘예고’

“PC온라인게임 중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고 싶긴 해요. 하지만 순위보단 이용자지요. 매출보다 오래 잘 서비스하는 게임이요.”

‘뮤레전드’는 웹젠의 대표작 ‘뮤’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 ‘뮤’는 웹젠의 성공 시대를 열었다고 일컬어진다. 2011년 11월 출시된 ‘뮤’는 최초의 3D MMORPG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웹젠은 2002년 매출 287억 원을 달성하고 이듬해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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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전드(사진)’는 웹젠의 대표작 ‘뮤’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전작 ‘뮤’ 출시 이후 크게 흥행하면서 웹젠의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 조 팀장은 ‘뮤레전드’도 ‘뮤’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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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뮤’는 웹젠의 제2의 전성기도 열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이다. ‘뮤’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오리진’은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한국에 출시되자마자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웹젠의 매출을 한 단계 점프시켰다. 2014년만 해도 연매출 700억 원 수준이었던 웹젠은 그해 연간 매출 2422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진정한 ‘뮤’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뮤레전드’에 대한 웹젠의 기대감도 크다. 물론 PC온라인 시장의 침체로 성과측면에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 같은 수준을 바랄 수는 없지만 ‘뮤’ IP의 힘을 믿는다.

‘뮤레전드’의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부분 늦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웹젠은 지난해 연말 출시를 점쳤지만 2차 테스트 이후 6개월 이상 완성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국내 이용자 성향에 맞춰 업데이트될 콘텐츠도 미리 제작했다. 흥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조 팀장은 “지난해 말 오픈하려고 했지만 워낙 빠른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준비하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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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전드’의 경우 시장 환경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빠른 레벨업과 비교적 짧은 일평균 플레이 시간을 유도하는 이유다. 그러면서도 하드코어 MMORPG의 맛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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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 레벨업 기반으로 모바일시대에도 통하는 PC게임 ‘자신감’

“지금 이용자들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모바일은 자동전투가 되지만 PC는 안돼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고레벨도 저레벨도 함께요.”

‘뮤레전드’는 전작 ‘뮤’와 동일하게 핵앤슬래시 액션 MMORPG를 표방한다. 물론 전작의 콘텐츠와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다. 한층 높아진 그래픽 품질과 액션성, 현재 게임시장 환경에 맞춰진 최신 트렌드의 게임 콘텐츠 구성을 더했다. 언뜻 일부 콘텐츠는 모바일게임을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매력 포인트는 빠른 레벨 업이다. 하루 3~4시간씩 플레이하면 10일도 안 돼 최고레벨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다. 과거 한국 PC MMORPG의 고된(?)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현재 PC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과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즐길 때처럼 하루에 6~7시간씩 접속하기 힘들다고 본다. 장시간 플레이 가능한 이용자는 많아야 전체 유저의 5% 수준이다. ‘뮤레전드’는 이런 5% 이하의 소수만이 아닌 95%의 다른 이용자에게도 포커스를 맞췄다. 하루에 1~2시간, 많으면 3~4시간 즐기는 이용자들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100%를 위한 게임이다.

조 팀장은 “‘뮤레전드’는 하드코어한 이용자도 캐주얼한 이용자도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열심히 하는 이용자에 대한 보상도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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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팀장은 ‘뮤레전드’를 통해 PC온라인게임 특유의 끈끈한 커뮤니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상반기 중 업데이트될 기사단 콘텐츠와 대규모 이용자 대결 콘텐츠 등이 핵심이다. 오랜만에 출시되는 PC온라인게임인 만큼 성공적인 서비스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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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콘텐츠 ‘풍부’…오래 사랑받는 게임 만들 것 ‘약속’

“테스트 당시 이용자의 의견과 반응을 토대로 최대한 수정했어요. 콘텐츠의 배치나 난이도, 보상 등을 바꾸면서 이용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지요. 직접 플레이해보면 뭐가 달라졌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분명 많이 달라지긴 했다고 느낄 겁니다.”

조 팀장의 설명을 들으면 마치 가벼운 게임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PC온라인게임 시장 초창기 흥행작인 ‘뮤’의 후속작답게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MMORPG의 꽃으로 불리는 대규모 이용자 대결 콘텐츠도 준비됐다. 6개월간의 추가 개발이 필요했던 이유다.

23일 공개 서비스에서는 기존에 공개된 던전 ‘시공의 틈’이나 ‘미궁’, 에픽 던전, ‘무한의 탑’ 등의 콘텐츠가 한층 개선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필드 플레이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신규 콘텐츠 ‘몬스터 침공’ 등도 추가한다.

업데이트 계획도 잡혔다. 오픈 이후 1주일 뒤에는 서비스 초기임을 고려해 던전 등을 추가하고 편의성 개선에 힘쓴다. 약 한 달 뒤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시즌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지역을 선보인다. 또 한달 뒤에는 신규 캐릭터 ‘엠퍼사이저’도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5월경에는 일종의 길드인 기사단 콘텐츠 중 하나인 영토 점령전이 등장할 예정이다. 기사단 내에 비공정을 타고 다른 지역을 오가며 일종의 영토 전쟁을 펼치는 콘텐츠다. 추후 대규모 공성전도 업데이트한다.

조 팀장은 “오랜만에 나오는 PC온라인게임이고 웹젠의 ‘뮤’ 시리즈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오랫동안 서비스하는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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