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동북아 최초 열기구 관광 청신호 켜지나…원희룡 "규제 타파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지난해 8월 2일 ㈜오름열기구투어 관계자들이 열기구에 탑승해 제주시 구좌읍 상공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2016.8.2/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제주지방항공청의 불허로 2년째 답보상태인 동북아시아 최초의 열기구 관광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을 위한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급상품 개발 등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총괄 부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제주관광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대책들에 눈을 돌려 깊이 있게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집행해 나가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고급관광, 목적관광, 제주의 실제 교류활동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청년창업과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창의적인 방법으로 안을 내서 해나갈 수 있는 지 다 같이 머리를 맞대서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21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체험관광과 관련해 “지금 항공청과의 규제 문제 때문에 논의 중에 있는 열기구 비행 문제라든지 패러글라이딩, 해양체험레저스포츠의 경우 보다 본격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될 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부 정책이나 규제 또는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 그동안 벽에 부딪쳤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중앙정부와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는 면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무에 대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준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오름열기구투어는 2015년부터 저가관광 현실 극복과 여행수지 적자 회복 등을 목표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동북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엄급 열기구 관광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의 동의도 얻고 장기간 시범비행까지 무사히 마친 사업자측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제주지방항공청에 항공레저스포츠사업 승인을 요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지방항공청의 불허 사유는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시범운행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됐는데도 현장 실사도 없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사업자측은 탁상행정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한국관광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까지 선정된 상태에서 타당한 근거 없이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사업자측을 비롯한 투자자, 송당 주민들까지 불만을 쏟아냈다.

이번에 원 지사가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고급관광 상품을 주문하면서 행정의 규제로 움츠려있던 열기구투어사업이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sy0104@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