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리뷰] ‘택틱스’ 재미 담아낸 秀作 ‘워오브크라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는 28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임빌의 신작 ‘워오브크라운’은 정통 ‘택틱스’ 방식의 SRPG를 표방하는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모바일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자동 전투 시스템을 채택했음에도 전략 요소가 강한 ‘택틱스’ 방식의 게임답게 수동 조작 시의 이점도 분명하게 담아냈다. 별도의 시나리오 모드를 비롯해 자연스러운 캐릭터 애니메이션 기반의 화면 연출로 스토리를 강조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다만 캐릭터 육성에 있어 요일던전 개념의 ‘요정의 대지’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매경게임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모바일에 들어온 정통 택틱스 방식 SRPG

‘워오브크라운’은 소위 ‘택틱스’로 불리는 3D 지형 기반의 SRPG를 표방한다. ‘택틱스’ 장르는 SRPG 중에서도 고저차 개념이 더해진 작품을 흔히 부르는 말이다. 여타 SRPG와는 달리 캐릭터의 이동범위 외에도 점프력 등의 요소와 높이에 따른 유불리가 더해져 또 다른 전략적 재미를 선사한다.

‘워오브크라운’ 역시 이런 ‘택틱스’ 장르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캐릭터 속성에 따른 상성 구조, 이동력과 점프력 등이 조합된 이동거리 요소 및 공격 범위, 높낮이에 따른 공격 유불리 개념 등 기본 전략 요소가 확실하게 구현됐다. 다만 조금 단순화된 조작을 요구하는 모바일 특성에 맞춰 합동공격이나 배후공격 등의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요소는 제거했다.

‘워오브크라운’의 이런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수동 조작이다. 국내 이용자 성향을 고려해 자동전투 시스템을 탑재하긴 했지만 수동 조작 시의 강점을 명확히 구현해 수동 조작을 유도한다. 자동 조작으로는 공략하지 못하는 스테이지를 수동 조작으로는 무리 없이 공략 가능한 것. 물론 캐릭터 육성 정도에 따라 자동조작으로도 충분히 대부분의 스테이지 공략이 가능해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방향을 선택 가능하다.

매경게임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택틱스’ 방식의 SRPG가 콘솔게임 시절부터 마니아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스토리 연출에 힘을 기울인 것도 매력적이다. 이 게임은 모험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를 분리해 별도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하나의 시나리오를 경험하는 콘솔게임의 느낌을 살렸다.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모드 이외에의 부분에서도 캐릭터가 직접 움직이며 대화하는 연출을 삽입해 콘솔게임 분위기를 곳곳에서 풍기운다.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캐릭터의 구성과 비즈니스 모델이다. 상위 캐릭터의 획득 확률이 높고 성급만 높인 저단계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아 이용자 부담이 덜하다.

일단 각 캐릭터는 태생 3성과 4성, 5성으로 구분되며 속성에 따라 같은 캐릭터가 다섯 종류가 존재하는 형태다. 다만 대부분 3성이 많고 4성, 특히 5성의 경우 숫자가 적다. 또 캐릭터 뽑기 확률의 경우 5성이 3%, 4성이 25%다. 여타 게임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확률이다. 태생 3성이 4성이나 5성으로 등장하지도 않는다.

물론 이 게임은 캐릭터가 전부는 아니다. 스킬 강화나 장비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본 3개가 장착 가능한 액세서리 활용에 따라 능력치가 크게 달라진다. 다만 게임 내 요일던전 개념인 ‘요정의 대지’를 통해 고급 장비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핵심 콘텐츠인 ‘요정의 대지’에 대한 집중도다. 메인 콘텐츠인 모험 모드의 보상이 유료재화 획득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 획득 경험치의 양이나 보상으로 습득 가능한 아이템의 품질이 다소 부족하다. 반면 ‘요정의 대지’의 경우 캐릭터 레벨업이나 진화에 필요한 재료 캐릭터를 얻을 수 있고 상급 아이템 획득도 수월하다. 어느 정도 4성급 캐릭터 조합이 갖춰지면 ‘요정의 대지’를 통해 캐릭터 레벨업을 위한 재료 캐릭터 획득에 집중하면서 조합을 강화하고 고급 아이템 획득을 노릴 수밖에 없다. 많은 노력이 들어간 다른 콘텐츠가 잘 작동하지 않는 셈이다.

추가로 우정 포인트 획득을 위한 친구 캐릭터 초대 기능은 긍정적이다. 강한 친구 캐릭터 1종을 제한 없이 계속 사용 가능하다. 다른 친구의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아 우정 포인트를 추가로 획득할 수는 없지만 선택에 따라 구성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이용자가 친구로부터 확실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