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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원 학생 감성디자인 교실 대체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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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낡은 옹벽 아래 자전거 거치대가 덩그렇게 놓여 있던 강원 홍천중학교.

이 학교는 지난해 노후화된 옹벽을 화강석으로 마감하고, 합성 목재로 펜스를 설치해 후미진 공간을 산뜻하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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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디자인 사업을 통해 바뀐 홍천중학교 교실.



자전거 거치대는 옮기고, 수성 페인트로 칠했던 교실 벽은 편백과 목제 흡음재 등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학생들은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고 반겼다.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감성디자인 교실사업과 학교폭력 예방디자인 사업에 대해 청소년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감성디자인 교실사업이 추진된 도내 13개교의 학생과 교직원 1천2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만족도는 83.92점을 받았다.

또 공사 중 수업대책과 관련된 만족도도 82.33점이 나왔다.

다만 사용자의 의견 수렴과 반영 부분에서는 78.98점을, 사업 인식도에 대해서도 79.04점을 각각 줘 학생과 교사 의견을 좀 더 수렴하고, 사업 취지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설문 문항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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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디자인 사업을 통해 바뀐 남원주중학교.



강원교육청은 올해도 화천 간동중학교 등 12개교에 98억원을 투자해 청소년 감성디자인 교실사업과 학교폭력 예방디자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이 2015∼2018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폭력예방디자인, 건축 디자인, 색채 미술치료 분야의 외부 전문가 등이 참가해 낡고 칙칙한 학교 공간을 심리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으로 바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선호 시설과장은 "학교 공간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최적의 교육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수준 높은 시설공사로 선진국형 학교 시설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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