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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洪도 호남 구애…"내 처가 전북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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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보수진영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가 21일 전북 부안을 찾아 호남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영남 출신인 홍 지사는 "전남, 전북에서도 우리 당 의원이 탄생했는데 이제 표심이 달라질 때도 됐다"며 '영호남 통합'을 아우르는 표심 자극에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부안에 위치한 새만금 방조제를 찾아 "새만금 방조제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200조원 규모의 재계 사내유보금을 유치하고 모든 규제를 풀어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특히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친박은 이념집단이라기보다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정 세력에 지나지 않았다"며 "친박이란 용어를 쓰는 것도 옳지 않다"고 친박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홍 지사는 "무너진 담벼락에 기댈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애석해할 필요가 없다"고 대통령의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당 수습에 매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새만금 방조제를 둘러본 홍 지사는 이어 전주에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을 하고 전북지역 언론인과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간담회에서 홍 지사는 "전북은 내 처가 동네로 부안행안대대에서 14개월간 군복무도 했다"며 "우리 당은 배척할지 몰라도 나를 배척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막무가내식 묻지마 투표로 전남, 전북이 무엇을 얻었냐"고 반문하며 "그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홍 지사와 함께 한국당 경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머지 후보들도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지사의) 지지율은 돌출발언이나 막말이 언론에 노출돼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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