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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삼성 QLED TV 국내 출시…1.8㎜ 투명 광케이블, 선 어디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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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1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QLED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퀀텀닷 기술에 기반한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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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세상과 나를 연결해주는 가장 중요한 기기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될 겁니다."

삼성전자가 21일 'QLED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날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의 관심은 최신 기술인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얼마만큼 뛰어난 화질을 보여줄 것인가에 쏠렸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가 강조한 것은 화질이 아닌 'QLED TV를 통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김현석 사장은 인사말에서 "예전에는 TV가 세상과 우리를 이어주는 유일한 수단으로 남녀노소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며 "QLED TV를 통해 모바일 기술 발달에 밀려 예전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TV를 다시금 가족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기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앞세운 QLED TV의 강점은 '설치 장소에 제약이 없는 TV'라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TV는 각종 케이블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니터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한번 설치하면 옮기기가 번거롭고 거실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QLED TV 디자인팀은 3년이 넘는 연구 끝에 직경 1.8㎜의 투명 광케이블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유재욱 삼성전자 디자이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각종 TV 주변기기는 '원커넥트'란 TV 단자 정리기기에 연결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우고, 원커넥트와 QLED TV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투명 광케이블로 연결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TV에 아무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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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행사장 벽에 걸려 있는 QLED TV와 연결된 투명 광케이블은 40~50㎝만 떨어져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쪽같았다. 또 TV 뒷면 일부가 움푹 파이도록 디자인해 벽에 걸었을 때 벽과 완전히 밀착되도록 하는 '월 마운트 디자인' 역시 QLED TV를 집 안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여러 개의 리모컨을 사용할 필요 없이 QLED TV에 사용되는 리모컨 하나로 삼성전자의 주변 제품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 만든 대부분 주변기기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원 리모컨'도 QLED TV의 특징 중 하나다. 원 리모컨은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 등 채널 카테고리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이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QLED TV의 화질은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최고라고 봐도 틀림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탈 퀀텀닷 기술을 사용해 TV 뒷면에서 나오는 빛이 투과하는 퀀텀닷 입자의 크기를 균일하게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빛의 밝기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색 변화를 자연색에 가장 가깝게 표현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을 가전기기에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될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는 TV 등 앞으로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기기에 적용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만드는 전자기기에 똑같은 AI가 접목되기 시작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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